▶▶신촌캠 30대 총여학생회에 당선된 (왼쪽부터) 부후보 이승아(기계·17) 정후보 이민선(신학·16)씨

지난 23일 밤 12시, 30대 총여학생회(아래 총여) 선거에서 <PRISM> 선본이 투표수 4천432표 중 ‘찬성’ 3천2표를 얻어 (찬성률 67.73%, 반대율 18.32%, 기권 13.95%) 30대 총여에 당선됐다. 개표 가능 투표율인 50%를 넘지 못해 세 차례 연장된 이번 선거는 최종 투표율 51.49%를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우리신문사는 <PRISM> 선본의 정후보 이민선(신학·16)씨와 부후보 이승아(기계·17)씨를 만나 당선소감과 앞으로의 행보에 관해 물었다.

 

Q. 당선 소감은?
이민선: 투표한 학생들에게 감사하다. 대표자의 무게에 대해 한 번 더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이승아: 감격스럽다. 당선 직전까지 여학생을 대표하는 직책을 맡을 수 있을지에 관해 계속 걱정했다. 당선된 만큼 앞으로 열심히 대표직을 수행할 것이다.

Q. 계속된 투표율 미달로 투표가 세 차례 연장됐다. 
이민선: 투표는 학생들이 ‘이 사람들에게 1년 동안 총여를 맡길 수 있을 것인가’에 관해 의견을 개진하는 과정이다. 즉, 투표율이 낮다는 것은 학생들이 의견 표출을 주저했다는 의미다. 이는 계속되는 학생사회와의 침체와도 궤를 같이하며, 앞으로 우리가 풀어가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최선을 다해 학생들에게 믿음을 주는 총여를 만들어갈 것이다. 
이승아: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첫날 투표율이 굉장히 저조했다. 길어진 투표기간 동안 우리 선본과 개개인의 행보를 돌아봤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끝까지 믿어준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선거를 완주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쉬지 않고 투표를 독려했고 이로 인해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고 생각한다.

Q. 가장 먼저 이행 예정인 공약은?
이민선, 이승아: ▲총여학생회 홈페이지 개설 ▲집행부 체계 정비다. 두 가지 공약 모두 업무 환경 정비를 위해 만들어졌다. 이의제기 기간이 끝난 후 1주일 내에 홈페이지를 개설할 예정이다. 또한, 29대 총여 <모음>으로부터 각종 업무를 인수인계 받아 내실을 굳건히 하겠다. 특히 총여 재개편 TFT를 이어받겠다. 기존 재개편 TFT 구성원들에게 잔류 여부를 물어보고, 모든 유권자를 대상으로 다시 한 번 구성원을 모집하려고 한다.

Q. 정책토론회에서 많은 얘기가 오갔다. 공약 이행방안을 묻는 질문에 ‘아직 선본이라 구체적인 설명이 어렵다’는 답변을 많이 했다.
이민선: 총여가 활동하는 데에는 회장단뿐만 아니라 집행부의 역할도 중요하다. 당선되기 전까지는 앞으로 꾸려질 집행부원들의 의중을 파악할 수 없다. 그래서 예산 사용 계획이나 학교와 협의가 필요한 공약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추후 학교와 협의가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다양한 협상 테이블을 마련해 학교 측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이다. 

Q. 현재 이뤄지고 있는 총여 폐지 학생 연서명 등 총여의 존치 여부를 두고 학생사회 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PRISM>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다.
이민선: 우리와 다른 생각을 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각자의 생각이 부딪혀가면서 발전을 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총여는 학생들과 함께 나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노력할 것이다. 학생들과 함께 성장하는 총여가 되고 싶다. 
이승아: ‘폐지하고 싶지 않은 총여’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소통을 통해 얼마든지 변화할 준비가 돼있다. 재개편 TFT에서 논의된 내용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반영할 것이다. 재개편 TFT를 통한 내부 체계 변화 역시 염두에 두고 있다. 

Q. 앞으로의 각오는? 
이민선: 올해 학생사회에서 총여와 관련해 많은 일이 있었고 선본 시절부터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하나하나 해명하기보다는 임기 동안 열심히 소임을 다하는 것으로 증명해보이고자 한다. 기권이나 반대 의사를 밝힌 학생들의 의견 또한 총여가 더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으로 삼겠다. 반대 의사 역시 겸허히 받아들이고 ‘믿을 수 있는 총여’로 보답하는 대표자가 되겠다. 
이승아: 선거 기간 동안 학생들이 쌓아 올린 대표자의 무게감을 잊지 않을 것이다. 대표자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이행하겠다.

 

 


글 이승정 기자 
bodo_gongju@yonsei.ac.kr

사진 윤채원 기자 
yuncw@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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