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DT와 고란도란, ‘토론 연고전’ 개최해

▶▶ 제1회 ‘토론 연고전’에서 우리대학교 토론 동아리 ‘YDT’와 고려대학교 토론 동아리 ‘고란도란’이 열띤 토론을 하고있다.

지난 8일 저녁, 제1회 ‘토론 연고전’이 열렸다. 우리대학교 토론동아리 ‘YDT’와 고려대학교 토론동아리 ‘고란도란’이 연희관에서 맞붙었다. 주제는 ‘블라인드 채용, 확대해야 한다’였다. 양측의 사전 협의로 고란도란이 찬성, YDT가 반대 입장을 맡았다. 사회자인 YDT의 김다혜(사복·16)씨가 발제와 진행을 주도했다.

토론은 ▲기조 발언 ▲자유토론 ▲숙의시간 ▲자유토론 ▲최종발언 순서로 진행됐다. 양측은 1분간의 기조 발언으로 토론을 시작했다. 고란도란은 ▲균등한 기회 보장 필요성 ▲학력주의 및 대학 서열화 타파 ▲직무능력과 학력간의 연관성 부족을 근거로 블라인드 채용 확대를 주장했다. YDT는 ▲학력은 개인의 성취라는 점 ▲채용과정의 기업 자율성 보장 ▲대비 부족 및 예상되는 부작용을 들어 반대했다.

이후 양측은 자유토론을 통해 상대의 기조 발언을 반박하고 각자의 주장을 강화했다. 고란도란 측 발언자 조재성(사학·17)씨는 “학력과 직무 능력은 무관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학력·학벌은 개인의 능력에 대한 편견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YDT 측 발언자 오정윤(국문·17)씨는 “학력이 불공정하다면 공정한 평가 지표는 무엇이냐”며 “학력을 대체하기 위해 마련된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국가직무능력표준)도 학력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반박했다. 

두 차례의 자유토론 후, 양측은 최종발언으로 토론을 마무리했다. YDT 측은 “블라인드 채용이 평등하고 정의로운 결과를 만들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꼭 필요한 정보를 기업에 제공함으로써 보다 세밀하고 공정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고란도란 측은 “블라인드 채용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지, 일괄 적용하자는 것이 아니다”며 “학력에 기반한 차별을 남겨둬선 안 된다”고 역설했다.

토론 후에는 Q&A와 피드백 시간이 이어졌다. ▲토론 근거자료에 대한 질문 ▲양측 주장에 대한 질문 ▲토론 진행 속도에 대한 지적 등이 오갔다. 오씨는 “대학생들의 고민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주제라 토론을 준비하며 더 많이 고민했다”며 “우리가 어떤 사고방식을 가질지,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지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YDT 이태형(행정·15)씨는 “향후 양교의 토론학회가 함께 중요한 사회 문제를 합리적으로 논하는 공론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표했다. 앞으로 토론 연고전은 매년 1회씩 정기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글 김채린 기자
bodo_baragi@yonsei.ac.kr
강리나 수습기자
chunchu@yonsei.ac.kr

사진 윤채원 기자
yuncw@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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