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 <PRISM> 정후보 이민선(신학·16)씨와 우 부후보 이승아(기계·17)씨

우리신문사는 30대 총여학생회(아래 총여) 선거운동본부 <PRISM>의 정후보 이민선(신학·16)씨와 부후보 이승아(기계·17)씨를 만났다.

 

Q. 출마 계기는?
이민선: 지난 6월 ‘총여학생회 재개편 요구’에 대한 학생총투표가 가결됐다. 총여가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길 바라는 유권자들의 마음이 반영된 결과다. 총투표를 경험하면서, 구성원의 신뢰를 얻고 학생사회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학생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올바른 학생회의 모습을 구현하고자 한다.
이승아: 지난 2017년 12월, 처음으로 총여 집행부에 발을 들였다. 1년간 집행부원으로 활동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존중과 배려 등 지켜내고 싶은 공동체 문화가 있다.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하는 실수와 상처도 있다. 부족하지만 내가 겪은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학생사회를 만들고 싶다. 

 

Q. 선본명인 ‘PRISM’의 의미가 궁금하다.
A: 백색광은 모든 색깔의 빛이 합성돼있다. 어느 한 가지 빛이라도 빠지면 찬란한 색을 내지 못한다. 우리는 하나의 공동체 안에 다양한 목소리가 있음을 알리고자 한다. 학내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색깔을 펼쳐내길 바란다는 뜻을 담았다.

 

Q. 선본의 기조와 그 배경은?
A: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신뢰할 수 있는 총여 ▲굳건한 내실을 가진 총여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을 조성하는 총여를 기조로 삼았다. 핵심은 소통과 신뢰다. 적극적인 소통으로 학우들과 신뢰를 쌓고 내실을 견고히 해 한층 발전한 상호작용을 하겠다. 또 삶 속에서 학우들이 불안함을 느끼지 않도록 누구에게나 따뜻한 공간을 제공하겠다. 이때 공간은 단순한 물리적 개념이 아닌, 시간과 상황을 포괄하는 넓은 의미다. 

 

Q. 핵심 공약은? 
A: 대표 공약으로 ▲집행부 체계 정비 ▲학내 여성스포츠 활성화 ▲‘불법촬영 프리존’ 지도 구축 ▲소수자 단체와의 연석회의 제도화 ▲회장단과의 Prism Time in 국제캠퍼스가 있다. 언제든지 달려갈 수 있는, 준비된 총여가 되기 위해서는 집행부 체계가 잘 정비돼있어야 한다. 또 현재는 학내 스포츠 행사에서 여학생들의 입지가 좁다. 적극적인 홍보와 여성 스포츠 동아리 활성화를 통해 여학생들이 다양한 스포츠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힘쓰겠다. 화장실 불법촬영은 몇 년간 사회문제로 지적돼왔다.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일상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 나아가 총여는 소수자의 권리 보장과 긴밀하게 맞닿아있다. 인권의식의 지평을 넓혀 소수자 단체들과 적극 소통하겠다. 그간 총여가 국제캠 학생들에게 충분히 다가가지 못한 이유는 집행력의 부족이라고 생각한다. 물리적 거리가 학우들과의 단절로 이어지지 않게 노력할 것이다.

 

Q. 29대 총여 <모음>의 정책과 그 활동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A: <모음>의 여러 정책 및 활동들은 당시 사회문제를 반영했다고 생각한다. ‘몰래카메라 탐지기 대여 및 탐지 범위 확장’ 사업이 대표적이다. 당시 여성 몰래카메라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학생사회 내부에서도 해결을 위해 고민한 것 같다. 다만, 임기 중반 가결된 총투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공약 이행률이 다소 아쉽다. <모음>의 여러 공약 중 의미 있다고 판단한 일부를 현재 상황에 맞게 변형해 수용했다.

 

Q. 현재 총여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A: 최근 총여와 관련해 학내에서 많은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소통 부족과 폐쇄성을 지적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앞서 약속한 다양한 공약을 통해 폐쇄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고 싶다.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여러 목소리를 반영할 것이다.

 

Q. 학생총투표 이후 ‘총여 재개편 TFT’가 모집돼 논의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진행된 논의사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재개편 TFT의 결론을 수용할 예정인가? 
A: 현재까지 공유된 안건지 및 속기록을 읽어봤다. 재개편 TFT 내에서 여성주의에 대한 논의가 길었던 것으로 안다. 한 가지 사안에 대해 여러 생각이 존재함을 다시금 느꼈다. 학생 기구의 역할은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며 상충하는 의견 간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재개편 TFT를 통해 특정 사안이 가결된다면, 이를 받아들일지도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봐야 할 것이다. 토론과 투표 등을 통해 수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Q. 총여 선거를 앞둔 각오는?
이민선: 약속한 28개의 공약은 학생들의 참여가 있을 때 비로소 의미를 가진다. 신뢰할 수 있는 총여를 만들기 위해 매 순간 성찰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승아: 대표직의 무게감을 잊지 않으며 늘 성찰하겠다.

 

글 이승정 기자
bodo_gongju@yonsei.ac.kr

사진 박수민 기자
raviews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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