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외국인 한글백일장’ 열려

▶▶지난 9월 27일, '제26회 외국인 한글백일장'에서 수상자들이 상을 받고 있다.

지난 9월 27일, 아침 10시부터 낮 3시까지 노천극장에서 ‘제26회 외국인 한글백일장’(아래 외국인 백일장)이 진행됐다. 외국인 백일장은 우리대학교 언어연구교육원 한국어학당(아래 한국어학당)이 주최하는 행사로, 1992년에 시작해 올해 26회를 맞이했다.

이날 외국인 백일장에는 총 72개국 2천303명의 외국인과 재외 교포가 참가했다. 외국인 백일장 대회사에서 언어연구교육원 원장 유현경 교수(문과대‧한국어문법론)는 “그동안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와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했다”며 “한국어학당은 앞으로도 우리나라와 세계의 매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백일장은 ▲1부 백일장 ▲2부 문화행사 및 시상식으로 꾸려졌다. 1부 외국인 백일장에서 참가자들은 각각 ▲색 ▲웃음이라는 주제로 1시간 30분 동안 시와 수필을 작성했다. 이어 2부에서는 사물놀이와 아프리카 난타, 태권도 시범 공연 등의 문화행사가 진행됐다. 대만에서 온 한양대 교환학생 서심기(Hsu Hsin Chi)씨는 “한양대 한국어학당에서 공부하다가 백일장 공고를 보고 참여하게 됐다”며 “글 쓰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이번 외국인 백일장에서는 본상 68명, 특별상 10명으로 총 78명이 상을 받았다. 외국인 백일장의 장원은 ▲시 부문 경희대 이마오카 리사(Imaoka Lisa)씨 ▲수필 부문 한국학 중앙연구원 리링나(Li Linna)씨로, 각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우리대학교 총장상을 받았다.

이번 외국인 백일장에서 주최 측은 ▲다문화어울림상 수상자 인원 확대 ▲아리따체상 부문 신설을 통해 유학생뿐만 아니라 국내 거주 외국인, 결혼 이주민 등의 외국인들을 위한 수상 기회를 확대했다. 다문화어울림상은 유학생이 아닌 다문화 가정을 이룬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며, 수상자에게는 우리대학교 한국어학당 한 학기 등록권 등이 수여된다. 또한, 아리따체상은 아모레퍼시픽의 후원을 받아 신설된 부문으로, 글씨체가 아름답고 독특한 외국인이 받을 수 있다. 한국어학당 학생과장 손성희 교수는 “아모레퍼시픽에서 후원을 받아 수상 대상이 확대됐다”며 “유학생들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에게도 기회를 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우리대학교 한국어학당이 주최하는 외국인 백일장은 해외에서도 열리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미국과 중국에서 외국인 백일장이 개최됐으며, 이어 오는 7일(토) 일본 주일 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다.

 

글 전예현 기자
john_yeah@yonsei.ac.kr
사진 하은진 기자
so_havely@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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