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센터, 학생 대표들과의 간담회 가져… 백양관에 공간 마련될 예정

▶▶ 우리대학교 윤리인권위원회 인권센터 책임교수인 방연상(신과대‧전도학) 교수.

지난 3월 1일, 우리대학교 윤리인권위원회가 창립됐다. 윤리인권위원회는 김용학 총장의 공약 사항 중 하나로, 학교 내 모든 구성원들의 인권과 복지를 더욱 높은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윤리인권위원회는 산하에 ▲인권센터 ▲윤리센터를 두고 있다. <관련기사 1785호 1면 ‘김용학 총장, 교수 및 교직원에게 새로운 정책 담은 서신 보내’> 윤리인권위원회 인권센터(아래 인권센터)는 ▲상담센터 ▲성평등센터 ▲인권상담센터 ▲장애학생지원센터를 산하에 두고, 이 네 개의 기구를 총괄해 관할하게 된다. 상담센터, 성평등센터, 장애학생지원센터는 각 기관이 본래 담당했던 업무들을 담당한다. 심리 상담을 전문으로 다루는 상담센터와 별개로 인권상담센터가 신설될 예정이다. 또한, 윤리센터는 교수들의 연구윤리를 관리하던 기존 윤리위원회의 기능을 담당한다.

본래 학생복지처 소속이었던 상담센터, 성평등센터, 장애인권센터와 달리 윤리인권위원회는 총장 직속 권한독립기구에 해당한다. 인권센터 책임교수인 방연상(신과대‧전도학) 교수는 “총장 직속 기구로 인권센터가 신설됨에 따라 별도의 행정체계를 거치지 않고도 학내 인권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해자에 대한 단순한 처벌과 통제뿐만 아니라 피해자 회복과 공동체 복원에도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방 교수는 “‘교육하는 인권’을 지향하기 위해 학부대학, RC교육원과 협의해 인권 교육을 마련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

인권센터는 그 첫걸음으로 학생 대표자들과의 만남을 기획했다. 지난 19일, 백양관 111호에서 ‘인권센터 창립 간담회’(아래 간담회)가 진행됐으며 간담회에는 방 교수와 중앙운영위원(아래 중운위원)이 참석했다. 방 교수는 “인권을 통해서 존중하고 존중받는 경험이 앞으로 사회에 나가 인권을 실천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인권센터는 학생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학생들에 의해 인권센터가 운영될 때 큰 발전이 있을 것”이라며 중운위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학생사회에서는 새롭게 통합된 인권센터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총여학생회장 마태영(신학‧14)씨는 “학내의 다양한 인권 관련 센터들이 통합되면서 서로 간의 연계가 원활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인권센터를 통해 더 많은 권리가 보호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승연(의예‧16)씨는 “지금까지는 학내 인권 관련 센터들이 분산돼 있어 존재감이 미비했다”며 “이렇게 하나의 이름으로 합쳐지니 모든 소수자의 인권을 보장하는 연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각기 다른 부서가 하나의 인권센터로 통합되면서 각 부서가 담당해왔던 개별적 이슈와 현안들에 대한 집중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장애인권위원회 위원장 전병건(의예‧16)씨는 “각 소수자 영역마다 지원해야 할 행정적, 정책적 부분이 다르다”며 “따라서 단순한 부서의 통합이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전씨는 “세 영역이 공간적으로 분리돼 있어 통합됐다는 것을 지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방 교수는 “상담센터, 성평등센터, 장애학생지원센터는 제 위치에 두되 이를 관할하게 될 인권센터의 공간이 5월 혹은 6월 쯤에 백양관에 마련될 것”이라며 “앞으로 네 개의 기관이 서로 도움은 받되 각 영역이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체계를 잡아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 노원일 기자
bodobono@yonsei.ac.kr 
오서영 기자
my_daughter@yonsei.ac.kr 
사진 천시훈 기자
mr1000sh@yonsei.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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