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연고전,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A. 연고전의 기원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우리대학교의 전신인 연희전문학교까지 등장한다. 1945년 12월 21일 열린 제1회 연희전문·보성전문 OB의 축구전이 확장돼 그 이듬해 축구와 농구 양 종목에서 대항전이 열렸다. 지금과 같이 5개 종목에서 승패를 가르는 형태의 정기전은 지난 1965년 처음 개최됐다. 사실상 양교가 정기적으로 맞붙기 시작한 지는 70여 년이 넘어가는 셈이다.

Q. 정기전은 뭐고, 비정기전은 뭐지?
A. 연고전은 매년 9월경에 이틀간 열리는 정기전과 수시로 열리는 비정기전으로 나뉜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연고전’은 보통 정기전을 의미하며, 비정기전은 평소에 열리는 다양한 경기에서 우리대학교와 고려대 양측이 맞붙는 경우를 뜻한다. 특히 축구의 경우 대학 축구 리그인 U리그, 춘·추계 연맹전 등에서 양교가 만나게 되면 정기전 못지않은 관심을 받기도 한다.

Q. 정기전 경기장은 어떤 식으로 선정될까?
A. 정기전의 경우 홀수년은 연세대, 짝수년은 고려대가 주최한다. 이 때 주최 측에서 경기장 예약, 날짜 선정 등 정기전에 대한 모든 사항을 담당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정기전은 ▲종합운동장 ▲잠실 야구장과 농구장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진행되지만 상황에 따라 경기장은 매년 달라질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10년에는 빙구 경기가 목동이 아니라 고양시에서 열리기도 했다.

Q. 양교의 응원 구호는 어떤 의미일까?
A. 우리대학교의 응원 구호인 ‘아카라카’는 정확하게 나와 있는 의미는 없지만 응원단 측의 설명에 따르면 옛 로마시대 장군이 쓰던 개선 구호를 따온 것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그 유래로 악하락하(樂下樂下), 독수리의 날갯짓 소리 등 여러 설이 돌고 있다. 고려대의 응원 구호 ‘입실렌티’는 19세기 초 활동했던 그리스 독립운동가 ‘알렉산더 이프실란티’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전해진다. 양교의 응원 구호에는 그 자체로 승리, 저항의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다.

Q. 운동 경기 외의 분야에서도 정기전이 열린다던데?
A. 정기전 기간 동안 우리대학교와 고려대가 맞붙는 분야는 비단 5종목의 운동경기만이 아니다. 지난 2011년부터는 정기전 기간 동안 사이버연고전이라는 이름으로 e스포츠 경기도 실시되고 있다. 올해에는 정기전 첫날 오후 1시부터 사이버연고전이 실시되며, ▲스타크래프트1 ▲스타크래프트2 ▲하스스톤 ▲오버워치 등 4개 종목에서 양교 선수들이 대결하게 된다. 이외에도 피아노, 랩, 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교 동아리들이 참가하는 문화연고전이 매년 열리고 있다.

최형우 기자
soroswan@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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