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으로 다가온 정기전을 맞이하다

정기연고전(아래 정기전)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그 누구보다 시간이 빠르게 갈 학생들은 실제 무대에 오르는 운동선수들일 것이다. 이에 우리대학교 빙구부를 이끌고 있는 주장 김건우 선수(체교·13)를 만나 정기전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봤다.

▶▶ 2016학년도 빙구부 김건우 주장(체교·13)

 Q. 전국대학부 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에서 3년 만에 우승을 했다. 소감과 비결은?
A. 우선 첫 단추를 잘 끼워서 다행인 것 같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던 비결이라기보단 선수들이 다 같이 합심해서 열심히 경기를 뛰어준 덕분이다.

Q. 2016 정기전의 승리를 위한 주요 전략이 있다면?
A. 지금 개인적으로 네 번째 정기전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 어느 때보다도 열심히 준비했다. 현재 우리 팀은 체력적으로나 전술적으로나 많은 준비가 돼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를 지는 것이 말이 안 된다 싶을 정도로 연습을 한 것이 전략이라면 전략일 수 있겠다.

Q. 그에 반해 고려대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고려대가 득점력에서는 강점을 보이는 것 같다. 우리 팀의 경우 한 경기당 득점력이 2, 3골 정도라고 볼 수 있는데 고려대의 경우 매 경기 4, 5골 이상씩 득점을 한다. 특히, 나는 수비수인데 경기를 할 때 고려대의 공격력이 동료 수비수들에게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는 면이 있다. 하지만 덕분에 긴장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경기를 치룰 수 있는 것 같다.

Q. 결과적인 측면에서 고려대에 비해 우세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이 점이 부담이 되진 않는가?
A. 2년 전 빙구부는 17승 무패의 기록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때 내가 2학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 고려대학교에 패하면서 오히려 부담감이 조금 수그러든 것 같다. 실제로 지금도 정기전을 앞두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그때보다는 조금 더 가벼운 마음인 것이 사실이다.

Q.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나. 학기 초와 현 시점에 다른 점이 있다면?
A. 대개 3월 달에는 봄 시합을 준비한다. 시합이 끝나고 4월에는 한 달 정도 선수들이 휴가를 가지기 때문에 3월에 못 들었던 수업들도 많이 듣는 편이다. 5월부터 7월까지는 본격적인 체력훈련에 들어가고 7월 말부터 빙구훈련을 시작한다.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는 전지훈련을 다녀오는데, 올해도 얼마 전 일본에 가서 2주 동안 전지훈련을 하다가 돌아왔다. 9월부터 정기전 직전까지가 선수들에게 가장 편한 시간인 것 같다. 아무래도 컨디션 조절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많아야 하루에 2~3시간 정도 운동을 한다.

Q. 식단 관리를 따로 할 법도 한데, 맛있는 음식이 그리울 때는 없나?
A. 솔직히 공기만 마셔도 살이 찌는 체질이라 개인적으로 식단 관리를 하긴 한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은 식단 관리를 따로 하진 않는 것 같다. 사실 운동선수는 어느 정도 몸무게가 나가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일반 학생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먹고 싶은 것도 못 먹는 정도로 관리하진 않는다. 오히려 살을 찌우려고 일부러 더 먹는 친구들도 있다. 물론 각종 영양제나 보충제를 통해서 몸 컨디션을 조절하긴 한다. 특히 5월에 체력훈련을 하면서 몸을 만들 때 건강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편이다.

Q. 주로 이런 주요 경기 일정이 끝나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는가?
A. 우선 정기전이 끝나면 선수들이 피로를 많이 느끼기 때문에 휴식을 취한다. 평소에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도 만나고 동기들과 가볍게 맥주 한 잔씩 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다.

Q. 경기를 뛸 때 무엇이 가장 힘이 되나?
A. 정기전 때는 학우 분들의 응원이 확실히 큰 힘이 된다. 이번 정기전에도 학우 분들의 응원이 있다면 훨씬 든든할 것 같다.

Q. 이번 정기전에 임하는 각오는?
A. 빙구가 정기전의 승리 보증수표인 만큼 그 역할을 해낼 것이고 이기기 위해 그 어떤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고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그러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Q. 고려대 빙구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물론 승리는 우리가 하겠지만 서로 오랜 기간 준비해 왔을 텐데 경기가 끝날 때까지 부상 없이, 각 학교 학우 여러분들께 좋은 경기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글 조승원 기자
jennyjotw@yonsei.ac.k
오서영 기자
my_daughter@yonsei.ac.kr
사진 이청파 기자
leechungp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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