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특집
[연고전특집]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우리대학교 야구부를 진단하다
  • 손준영 기자, 박규찬 기자
  • 승인 2015.09.12 22:10
  • 호수 1757
  • 댓글 0

지난 2014년 정기연고전(아래 정기전)에서 우리대학교 야구부(아래 우리대학교)는 고려대에게 3:6의 스코어로 역전패를 기록했다. 지난 3월 30일에 개막했던 2015년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전에선 4연속 역전패로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우리대학교는 각각 8:10, 6:9, 4:5, 6:7의 스코어로 모두 경기 후반에 아쉽게 역전을 당했다. 그리고 이러한 비슷한 패턴의 패전들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우리대학교 코치진을 만나 문제점을 진단하고 정기전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해 들어봤다.

잘 던질 수가 없었던 투수진
우리대학교는 7월 15일에 개막했던 제8회 대한야구협회장배 전국대학야구대회에서도 8회에만 7실점을 기록하고 6:10으로 역전당해 1회전에서 탈락했다. 경기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누구나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그 패턴이 단조롭다. 7, 8회까지 안정적으로 경기를 리드하다가 투수진이 무너져 역전을 당하는 양상이 바로 그것이다. 전력상으로 어떤 문제점이 있었을까. 이에 대해 우리대학교 조성현 감독은 “춘계리그 때 우리대학교의 투수진은 즉시 전력이 전체 14명 중 4명이 채 안 됐다”며 “투수진 대부분이 부상에 시달려 경기운영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리그전 특성상 투수들의 체력 안배와 적절한 투수기용이 필수적인데 잘 이뤄지지 못했던 것이다. 이에 출전이 가능한 투수들은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부담이 커 컨디션 난조를 겪었다. 게다가 대부분이 정기전을 포함한 실전경기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었다. 이러한 투수진 상황은 11경기에서 4·사구* 61개, 폭투 19개, 그리고 잦은 역전패로 이어졌다.
하지만 현재는 대부분의 투수가 부상에서 벗어나 정상궤도로 들어섰다. 특히 김찬균 선수(스포츠레저·12,SP·11)와 함께 우리대학교의 주축 투수인 박상원 선수(스포츠레저·13,SP·41)의 제구력이 되살아나고 있다. 한편, 우리대학교는 지난 9월 4일부터 시작된 2015년 전국대학야구 추계리그전에 참가해 전라남도 군산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경기인 정기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추계리그에서는 실전감각을 살리는 것에 집중하고,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집중, 또 집중
이러한 패배 양상엔 결정적인 상황에서의 수비실책들도 한몫했다. 올해 우리대학교의 전체 63실점 중 투수 자책점은 38점이었다. 즉, 수비 선수의 실수나 판단착오로 나온 실점이 거의 40% 가까이 되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나온 13개의 수비 실책은 대부분 실점과 직결됐다. 이러한 실책은 비단 한 선수 개인의 문제가 아니었고 모든 내야수가 골고루 3~4개씩 기록했다. 그리고 작년 정기전에서는 송구 실책으로 2점을 내줘 역전 당했고, 경기를 다시 뒤집지 못했다. 정기전과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 실책으로 인한 실점은 단순한 점수 상의 문제를 넘어 팀 분위기와 경기 분위기 자체에까지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조 감독은 “춘계리그 이후 수비 훈련에 초점을 맞췄고 선수들을 다그치기보단 전반적인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기전은 많은 사람의 이목이 집중되고 승패에 대한 부담감이 큰 이벤트성 경기다. 올해 우리대학교는 5승 7패, 고려대는 5승 6패를 기록해 전력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양 팀의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집중력이다. 누가 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실수를 하지 않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다.
지난 2011년부터 우리대학교 야구부는 고려대를 상대로 이기고 지기를 반복해 2014년까지 2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승패 주기에 따르면 우리대학교가 승리할 차례지만 위에 언급한 우리대학교의 문제점과 함께, 까다로운 볼 배합을 하는 우완 사이드암스로** 김주한 선수(체교·12,SP·12)의 존재 또한 우리대학교에게 상당한 부담이 된다. 4년 연속 정기전 출전이 유력한 김 선수는 올해 프로야구팀 SK 와이번즈에 지명되기도 했다.
조 감독은 “승부에 연연하지 않을 감독 자리는 없지만, 나부터 압박감에서 벗어나 선수들이 편안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며 “우리대학교가 승리한다면 5점을 먼저 내고 6:4 정도의 스코어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는 18일(금) 아침 11시에 시작되는 정기전 야구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길 기원해본다.
*4·사구(四·死球):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합쳐서 지칭하는 말
**사이드암스로(side arm throw): 공을 어깨높이에서 땅과 수평으로 던지는 투구 동작
글 손준영 기자
son113@yonsei.ac.kr
사진 박규찬 기자
bodogyu@yonsei.ac.kr

손준영 기자, 박규찬 기자  son113@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