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생리의학상 랜디 셰크먼 교수 초청

▲ 랜디 셰크먼 교수가 백양콘서트홀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28일 아침 10시, 신촌캠 백양콘서트홀에서 ‘세포의 물질 운송 과정 규명(Mapping Cellular Transport System)’을 주제로 ‘연세노벨포럼 2015’(아래 포럼)가 열렸다. 이번 포럼은 ▲정남식 의료원장의 개회사 ▲정갑영 총장의 환영사로 진행된 개회식을 시작으로 총 3부에 걸쳐 개최됐다.

포럼은 ▲제1부 강연 ‘단백질이 어떻게 세포 밖으로 운반되나(How cells export proteins)’ ▲제2부 과학 세션 ▲제3부 연사와의 만남으로 구성됐다. 의과대·치과대·생명시스템대학이 공동 주관한 이번 포럼에는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랜디 웨인 셰크먼(Randy Wayne Schekman) 교수와 세계의 석학들이 참여했다.

셰크먼 교수는 세포 간 물질 운송 과정을 규명한 공로로 지난 2013년 예일대 제임스 로스먼 교수, 스탠퍼드대 토마스 쥐트호프 교수와 함께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았다. 강연에서 셰크먼 교수는 “13살 때 과학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생명과학 분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셰크먼 교수는 “지난 1976년부터 UC버클리에서 세포생물학을 연구해 왔다”며 “영양소를 공급하는 효모를 이용해 단백질이 세포 밖으로 운반되는 과정을 발견해 노벨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강연이 끝나고 학생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23개의 SEC 유전자*를 발견했는데, 이 유전자들이 어떻게 인류의 미래에 공헌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셰크먼 교수는 “인체 내 물질이 제시간에 이동하지 못해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며 “세포 간에 물질이 어떻게 분비되고 운반되는지 체계를 밝혀 각종 인체 질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셰크먼 교수는 “연구를 하는 데 있어 추진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어떤 일이든 큰 그림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큰 목표를 향해 연구하면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실패나 좌절은 큰 문제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낮 2시부터 세브란스병원 6층 은명대강당에서 진행된 2부 과학 세션에서는 1부에 비해 더욱 심도 있는 강연이 진행됐다. 이날 포럼은 3부 연사와의 만남을 끝으로 저녁 6시에 마무리됐다.
 

*SEC 유전자 : 단백질 분비에 관여하는 유전자.
**microRNA :  생물의 유전자 발현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작은 리보핵산


글 정서현 기자
bodowoman@yonsei.ac,kr
사진 전준호 기자 
 jeonjh1212@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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