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낮 4시, 학술정보원 7층 장기원국제회의실에서 노르망디 캉 대학교 미국학과 아니 코엔 솔랄(Annie Cohen Solal) 교수의 강연 ‘마크 로스코, 세상을 치유하기 원했던 예술가’(아래 강연)가 열렸다. 주한프랑스문화원이 주최하고 우리대학교 박물관이 주관한 강연은 약 2시간 반 동안 진행됐으며 50여명이 참석했다.

마크 로스코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화가로 알려졌다. 러시아 출신인 마크 로스코는 예일대를 자퇴한 후 미술가의 길을 걸었고, 미술과 사회, 정치적 요소들을 융합시켜 미국에서 가장 저명한 현대미술 화가로 성장했다. 마크 로스코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무제」 ▲「사프란」 ▲「전조」 등이 있으며, 지난 3월 23일부터 오는 6월 28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마크 로스코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마크 로스코의 전기』를 저술한 솔랄 교수는 강연에서 마크 로스코의 생애와 예술의 가치에 관해 설명했다. 솔랄 교수는 “마크 로스코의 작품들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감동을 선사한다”며 “간혹 어떤 사람들은 마크 로스코의 예술 세계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솔랄 교수는 마크 로스코의 작품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감동을 선사하는지에 대해 강조했다. 솔랄 교수는 “마크 로스코의 작품들은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존재한다”며 “그 무언가는 너무나도 강력해서 사람들의 감정을 자극한다”고 전했다. 또한, 솔랄 교수는 “그 강력한 무엇이 바로 로스코가 작품에 남기고자 했던 진정한 가치”라며 설명을 덧붙였다.

강연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문화인류학과에 재학 중인 이정규씨는 “로스코는 시간이 지날수록 어두운 색깔들을 많이 이용해 작품을 완성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솔랄 교수는 “원숙기의 로스코가 어두운 색깔들을 많이 이용한 것은 사실”이라며 “어두운 빛은 로스코가 작품의 예술성을 관객들에게 더 민감하게 전달할 수 있게 이용한 도구”라고 설명했다.


변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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