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교 박물관, 연세 130년 기획 전시 개최

지난 7일부터 백주년 기념관 1층에서는 우리대학교 박물관이 주최하는 창립 130주년 기념 ‘연희 백년을 믈리 ㅅㆍ랑ㅎㆍ다*’라는 제목의 박물관 기획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번 기획 전시는 연세의 바탕인 100년 전 연희전문학교 시절부터 지난 1957년 연희대학교가 세브란스와 합병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본 기획 전시는 ▲대학 설립의 꿈을 이루다 ▲청춘의 공간을 열다 ▲연희 공동체에 모여들다 ▲연희의 사명을 찾다 ▲Our College Life ▲연희와 세브란스의 합병까지 총 6개의 주제로 구성돼 있다. 
‘대학 설립의 꿈을 이루다’는 언더우드 선교사가 언더우드학당부터 연희전문학교를 만드는 과정을, ‘청춘의 공간을 열다’는 캠퍼스 내 여러 건물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연희 공동체에 모여들다’는 연희를 거쳐 간 학자들과 수많은 인재를 소개하고 있고, ‘연희의 사명을 찾다’는 진리 탐구의 장으로서 대학이 가진 배움의 사명과 독립운동 등 여러 실천의 사명을 보여주고 있다. ‘Our College Life’는 연희시절 학생들의 문화·체육 활동이나 금강산, 만주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연희와 세브란스의 합동으로 마무리되는 전시는 연희전문학교가 처음 설립돼 대학의 모습을 갖춰가는 과정부터 당시 학생들의 대학문화까지 다양한 볼거리들을 제공한다.
전시를 기획한 우리대학교 박물관 박찬정 직원은 “창립 130주년을 맞이해 연세의 긴 역사 속에서 그 밑거름이 된 연희의 역사를 다루고자 했다”며 “예전 캠퍼스와 당시 학생들의 모습을 되돌아볼 기회가 됐으면 한다”는 기획 의도를 전했다. 기획 전시를 찾은 김진수(철학·14)씨는 “오랜 연세의 역사를 직접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며 “특히 당시 학생들의 문화가 지금과 비슷하다는 생각에 흥미로웠다”는 관람소감을 전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6월 1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믈리 ㅅㆍ랑ㅎㆍ다 :  ‘추억하다’라는 뜻의 옛말.
 
최명훈 기자
cmhun@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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