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티켓 가격 1천원 인상에 학생들 불만

오는 15일 노천극장에서 ‘아카라카 응원단’(아래 응원단)이 주관하는 우리대학교 창립 130주년 기념 ‘아카라카를 온누리에’ 행사(아래 아카라카)가 진행된다. 이번 아카라카부터 응원단은 학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하고자 ▲안전요원 증원 ▲펜스 교체 ▲안전 보험 추가 가입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안전비용이 추가되는 과정에서 ▲티켓 가격 인상 ▲인상 공지가 늦어진 점이 문제로 대두됐다.

매년 열리는 아카라카는 그동안 안전사고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응원단이 주관하는 또 다른 행사인 합동응원전도 마찬가지다. 지난 3월 13일 합동응원전에서는 응원을 온 고려대 학생이 내려오는 차를 막으려다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국민적으로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커졌고, 응원단 내부에서도 행사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이 불가피해졌다. 아카라카 응원단장 오근범씨는 “학생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응원단 측에서 여러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응원단은 기존에 25명이었던 안전요원을 5명 증원하고, 학생들이 밀집한 주요 구역의 펜스를 최대하중이 큰 펜스로 교체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에는 학교와 대행업체만이 안전 보험에 가입된 상태였는데, 이번 아카라카부터는 응원단에 소속된 학생들도 안전 보험에 가입하게 된다. 
 
이러한 안전 대책 마련을 위해 아카라카 티켓 가격은 기존 1만 원에서 1만 1천원으로 인상됐다. 지난 2008년에 아카라카 티켓 가격이 1만 원으로 동결된 지 7년 만에 인상이 이뤄졌다. 오씨는 “아카라카는 학교의 공식적인 행사가 아니기에 교비가 지원되지 않는다”며 “인상된 티켓 가격 중 50% 이상이 안전 관련 비용으로 지출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지훈(기계·15)씨는 “학생들 입장에서 티켓 판매로 얻은 추가 수입을 어떻게 쓰는지를 알 방법이 없다”며 부당함을 호소했다. 이에 오씨는 “추후에 결산안을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등 최대한 예산을 투명하게 운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김수린(사복·14)씨는 “안전 강화를 위해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찬성한다고 하더라도 공지가 너무 늦었던 점은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씨는 “경기침체로 인해 외부 후원이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았는데, 최대한 후원을 제공하는 기업들과 논의를 진행하고자 했기에 공지가 늦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유림 기자
yurrr1104@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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