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측의 적극적인 안전점검과 대처 필요해

지난 23일 낮 2시, 총학생회(아래 총학)는 국제캠 행정총괄본부에 송도1학사 친교실 누수 사고와 관련해 항의방문을 했다.
이번 누수 사고는 배관 공사 당시 연결 부위가 꽉 조여지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캠퍼스 안전에 대한 학생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관련기사 속보 ‘송도1학사 친교실 누수로 천장 무너져’> 총학 측은 이번 사고에 대한 정보와 사과문, 그리고 재발방지 대안을 마련하여 연세 구성원에게 공지할 것과 국제캠의 안전점검을 대대적으로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면담은 총학과 일반 학생 20여 명, ▲국제캠 행정처 팀장 ▲시설관리처 팀장 ▲C&S 기계처 관계자가 함께했다.
학교 측은 우선 학교가 구조적으로 안전한 상태임을 설명했다. 시설관리처 송동우 팀장은 “전문구조안전업체로부터 진단받은 구조안전검사 결과를 지난 2014년 6월 27일과 8월 1일 두 차례에 걸쳐 학생복지처에 보냈다”며 총학 측에 당시 보낸 공문을 전달했다. 하지만 총학생회장 송준석(정외·12)씨는 “구조안전검사를 받았지만 배관 점검도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상태”라며 “학교 측의 전반적인 안전점검과 사과문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송 팀장은 “우리대학교는 송도개발사인 대우, 한화, 현대건설의 안전 확인을 받고 건물을 인수받았다”며 “하자 보수는 어느 건물에서든 잦은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하은성(사회·11)씨는 “건설 주체가 학교가 아니고, 모든 건물이 하자 보수가 잦다는 말은 자칫 책임 회피로 들릴 수 있다”며 “학교가 먼저 앞장서서 정확한 원인 규명 및 안전점검을 하고 학생들이 불안하지 않게 사후 공지를 신속하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학교 측은 총학의 의견을 일부 수용해 ▲송도학사 홈페이지에 매달 하자 보수 내용 게재 ▲국제캠 전반에 걸친 안전점검 ▲사고가 일어날 시 기숙사에 공지문 부착 등을 약속해 항의방문은 일단락됐다.
이번 사고에 대한 공지문은 항의방문 직후 친교실 문에 부착됐으며 기숙사 입구에는 총학의 추가 요청이 있었던 후인 26일에 부착됐다. 하지만 그 내용은 총학 측의 요구와는 달랐는데, 이에 대해 송 팀장은 “책임과 사과에 대한 논의보단 안내와 홍보에 대한 요구가 많았고 그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해 우선시할 정보를 공지문에 담았다”고 말했다. 또한 송 팀장은 “건축, 소방, 풍수해, 냉방기, 전기 관련 등 다방면의 안전점검을 올해 시행할 예정이지만 현실적으로 국제캠 건물 천장 모두를 뜯어내 배관을 확인하는 점검은 이뤄지기 힘들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수많은 안전점검이 시행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부분에서 이뤄지고 있진 못하다. 이에 대한 학교 측의 대책 강구와 적극적인 사후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손준영 기자
son113@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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