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에서 전면 RC제도 시행 2년째를 맞아 국제캠 학생 자치를 위한 실천단 ‘RC그라피’를 출범했다. 총학생회장 송준석(정외·12)씨는 “국제캠에는 학생과 학교 사이에 소통할 수 있는 마땅한 협의체가 없었다”며 “RC제도를 논의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RC그라피 출범 취지를 밝혔다.
RC그라피는 앞으로 ▲RC공작소 ▲국캠반상회 ▲문화제 ▲공청회 등의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RC그라피 활동의 시작으로 지난 19~20일에는 국제캠 언더우드기념도서관 옆 공터에서 ‘RC공작소’ 부스가 열렸고, 이는 오는 24~26일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부스에는 셔틀버스 축소와 스피드게이트 설치 문제를 비롯해 국제캠 문제 전반에 관한 학생들의 의견을 나무토막에 적어보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송씨는 “나무토막들이 모이면 다리 형상의 조형물을 만들 계획”이라며 “다리의 양 끝은 각각 신촌과 송도를 상징하는데, 이는 학생자치에 대한 염원이 이어져 다리가 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행사에 참여한 표진우(사복·15)씨는 “시키는 일만 하던 고등학생 때와는 다르게, 우리의 목소리를 직접 낼 수 있어 재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일과 오는 24~26일에는 간담회 형식의 토론회인 ‘국캠반상회’가 기획됐다. RC그라피 여론홍보팀장 윤서영(경제·14)씨는 “문화제나 공청회를 진행하기 전, 학생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다”며 토론회의 목적을 밝혔다. 토론회는 원래 회마다 ▲셔틀버스 축소 ▲스피드게이트 설치 ▲하우스 프로그램 ▲RC제도 전반의 불편한 점에 대해 논의하기로 예정됐지만, 20일로 예정됐던 토론회는 홍보부족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문화제 행사로는 ▲신촌캠에서 국제캠까지 걷기 행사 ▲RC공작소에서 완성한 다리조형물 이름공모전 등이 진행될 예정이며 추후 학교 측과의 공청회도 기획 중이다. RC그라피가 국제캠 RC대상 학생들의 자치적 협의기구를 형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아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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