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캠퍼스 사업, 학생증도 게이트도 교체

지난 2월 6일, 중앙도서관과 학술정보관의 스피드게이트(Speed Gate)가 교체됐다. 스피드게이트는 1인 출입을 가능하게 하는 출입통제시스템으로 현재 중앙도서관과 학술정보관의 모든 출입구에 설치돼 있다. 지난 2008년에 설치된 기존의 스피드게이트는 학생증을 찍지 않고 출입하면 열려 있던 유리문이 앞뒤로 닫혀 통제되는 방식이었으나, 교체된 스피드게이트는 학생증을 찍어야 닫혀 있는 유리문이 좌우로 열리는 방식이다. 국제캠 송도1·2학사에서도 지난 2일부터 기숙사 보안을 위해 출입구를 스피드게이트로 교체하는 공사를 시작해 각 동의 주 출입구를 제외한 모든 곳의 출입을 제한했다.

중앙도서관과 학술정보관의 스피드게이트 교체 사업은 Smart-Campus(아래 S캠퍼스) 사업의 일환이다. S캠퍼스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통합·확대해 강의실, 식당, 도서관 등의 시설을 학생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S캠퍼스 사업에는 학생증의 전면적인 변화도 포함돼 있다. 학생증은 디자인이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USIM을 이용하거나 NFC 기술*을 활용하는 모바일 학생증으로 새롭게 개편된다. 학술정보원 디지털미디어팀 이원상 과장은 “S캠퍼스로 인해 학생증이 개편되면서 이를 인식하는 스피드게이트의 전면적인 교체도 필요했다”며 사업의 개요를 설명했다. <관련기사 1736호 2면 ‘캠퍼스를 모두 내 손안에!’>
 
또, 이 과장은 “스피드게이트가 설치된 지난 8년 동안 고장으로 인한 민원이 자주 접수돼왔다”며 “새롭게 설치된 스피드게이트는 이러한 민원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희진(국문·13)씨는 “게이트가 교체되기 전에는 문이 반만 닫히거나 학생증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해 당황스러웠다”며 게이트 교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김종민(철학·14)씨는 “도서관 출입이 더 안전하고 편리해진 것 같지만, 여전히 게이트의 고장이 잦은 것 같아 아쉽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4일, 중앙도서관 정문 쪽 8개의 스피드게이트 중에 4개의 스피드게이트가 고장이 난 상태였다. 이에 대해 이 과장은 “인식하는 카드 종류가 많아서 가끔 오류가 난다”며 “고장이 난 스피드게이트를 고치기 위해 2~3일에 한 번씩 업체가 와서 정기적으로 수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캠의 송도1·2학사 출입구도 스피드게이트로 통제될 전망이다. 학교는 지난 6일 업체 입찰을 시행해 스피드게이트 제작 계획을 구체화했다. 국제캠 총괄본부 행정1팀 송동우 차장은 “그동안 출입문이 한 번 열리면 사람들이 한꺼번에 출입해서 실질적으로 외부인 통제가 어려웠다”며 “앞으로는 한 명씩 출입할 수 있으므로 학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년 간 국제캠 기숙사에 거주했던 이예진(아동가족·14)씨는 “그동안은 학생식당을 이용하러 학교 건물에 들어오는 등 외부인의 출입이 잦아 불편하고 불안했다”며 “스피드게이트를 통해 더 안전하고 편하게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화하는 출입구가 더 편리한 생활을 이끄는 S캠퍼스의 성공적인 시작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 NFC 기술 : 근거리에서 데이터를 교환하고 공유하는 무선 통신기술.
 
 
이유림 기자
yurrr1104@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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