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4일과 26일, ▲설 연휴 ▲기숙사 입사 ▲새내기 배움터(아래 새터) 일정으로 인해 이례적으로 이틀간 2015학년도 1학기 신입생(아래 15학번)들의 수강신청이 이뤄졌다.  일부 공통기초 과목 및 공학·이학 계열의 필수교양 수업을 제외하고는 각 과목의 TO가 하루에 50%씩 열렸다. 그러나 ▲형평성 문제 ▲서버 오류 문제로 수강신청과 관련해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학생들은 수강신청 횟수와 관련해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새터에 참여하지 않거나, 수강신청 기간과 새터 기간이 겹치지 않는 학생들은 두 번의 수강신청을 가지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유리하기 때문이다.
 
학부대 관계자는 “이와 같은 우려들을 고려해, 사전에 수강신청을 한 번만 하게끔 유도하도록 단과대 학생회에 공지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조은철(정외·15)씨는 “오리엔테이션에서 단과대 학생회로부터 수강신청에 관한 공지사항을 들었지만 이를 강제할 수 없으니 사실상 효력이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이러한 문제 제기에 대해 학부대 관계자는 “수강신청 날짜를 이틀로 나누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었다”며 “학생들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총학생회장 송준석(정외·12)씨는 “총학생회(아래 총학) 측에서 학부대학에 공문을 보내 15학번 수강신청 TO를 24, 26일에 각각 18%, 82% 열기로 논의했었다”며 “학교 측에서 사전 통지 없이 일방적으로 TO를 정하고 이를 새내기 오리엔테이션에서 공지해 당황스러웠다”고 밝혔다. 또 송씨는 “이를 미리 확인하지 못한 총학의 책임도 간과할 수 없어 죄송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26일 낮 1시로 예정돼 있던 2차 수강신청은 교체된 소프트웨어로 인해 포탈 사이트 오류가 발생해 문제가 됐다. 학술정보원 박상덕 팀장은 “재학생 수강신청에서는 소프트웨어에 이상이 없었는데 15학번 2차 수강 신청을 10분 앞둔 낮 12시 50분에 갑작스레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오류가 감지돼 문제를 수습할 수 없었다”며 “수강신청에 성공한 학생들과 오류로 피해를 본 학생들의 형평성을 고려해 교무처와 함께 앞으로 수강신청에 실패한 학생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의논하겠다”고 전했다. 신입생 이모씨는 “수강신청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모든 학생이 겪은 문제임에도 빠른 복구가 되기는커녕 사후공지도 늦어져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되풀이되는 수강신청 문제로 학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학생회와 학교의 더욱 섬세한 일정 조율 및 수강신청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용이 요구된다.
 
이채린 기자 
hot_issue@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