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 문제 해결 위해 자체적인 의식 개선 필요해

 국제캠의 소음이 심각한 문제로 불거지고 있다. 교내에서 일어나는 소음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오는 소음 또한 문제가 되고 있으며, 학생들은 특히 수업시간과 심야 시간대에 발생하는 소음에 대해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

학교 내에서 일어나는 소음은 특히 송도학사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송도2학사에 거주 중인 양정일(컴퓨터·14)씨는 “심야에 송도2학사 옆 운동장에서 술에 취한 학생들이 노래를 부르고 소리를 지른다”며 “새벽까지 이어지는 소음에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홍석준(TAD·14)씨는 “가끔 방에 있을 때 다른 방에서 나는 음악 소리나 악기 소리가 들려 휴식이 방해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학생들의 의식개선을 부탁했다. 국제캠 종합행정센터 행정2팀 강철원 주임은 “현재 캠퍼스 내 야외에서 심야에 술을 마시거나 기숙사 방에서 생활 소음을 일으키는 행위를 제재할 법적 근거는 없다”며 “이는 학생들의 시민의식이 좀 더 성숙해진다면 자체적으로 해결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캠퍼스 외부에서 일어나는 소음 때문에도 우리대학교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중간고사 기간인 지난 10월 22일에는 인근 박문중학교에서 운동회가 개최돼 소음이 있었다. 정해민(철학·14)씨는 “방에서 시험공부를 하고 있는데 박문중학교 쪽에서 사이렌 소리와 큰 함성이 들려 당황했다”며 “시험기간에 외부적인 소음으로 인해 피해를 봐 상당히 불편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제캠 종합행정센터 행정1팀의 송동우 차장은 “학교 간의 행정적 소통과 양해가 이뤄지지 못한 점에 대해 학생들에게 죄송스럽다”며 “이번 일을 거울로 삼아 다른 행사를 진행할 때는 지역 사회와의 공조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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