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여기저기] 기숙사 생활에 지친 당신, 스퀘어원으로 떠나라

한가로운 송도의 주말, 술로 밤을 지새운 국제캠의 기숙사생들은 해가 중천에 뜨고 나서야 일어난다. 기숙사엔 할 일도 없고, 친구와 놀거나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지만 서울까지 가기엔 너무 피곤하다. 다시 엎어져 잠을 청하려는 찰나 한 곳이 머리에 스치듯 떠오른다. 바로 ‘스퀘어원(Square one)’! 한 번에 모든 것을 구매할 수 있는 이곳은 다양한 먹거리와 놀 거리를 제공한다. 국제캠에서 약 20분 정도 밖에 안 걸리니 한가한 기숙사생들이라면 이곳에 가보는 것이 어떨까.

금강산도 식후경

편의점 음식과 배달 음식에 지쳐 있는 기숙사생들. 이제 스퀘어원에 가서 행복한 고민에 빠져 보자. 스퀘어원 3층에 올라가면 ▲VIPS ▲불고기 브라더스 ▲비비고 ▲가츠라 ▲레드썬 등 20여 개의 음식점이 눈앞에 펼쳐진다. 다양한 맛이 즐비해 있어 당신을 ‘선택장애’에 빠뜨릴 수 있다. 다양한 음식점들 사이에서 기자의 눈에 띈 곳은 바로 가수 싸이와 2NE1의 씨엘 등 많은 연예인이 다녀간 한식집 ‘비비고’. 비비고는 비빔밥과 한식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다. 그중 ‘제주 톳 멍게 비빔밥’은 매일 먹는 캠퍼스의 학식과 편의점 음식에 지친 기숙사생들에게 제격인 메뉴다. 왜냐하면 바다가 입안 한가득 밀려오는 듯한 느낌을 주며 신선한 맛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요즘 홈쇼핑에서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비비고의 떡갈비 또한 기숙사생들에게 색다른 포만감을 줄 것이다. 스퀘어원 홈페이지에서 얻을 수 있는 'e 쿠폰'을 사용하면 다양한 매장에서 10~20%정도 할인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즐거운 식사를 마쳤으니 이젠 디저트와 음료를 즐길 시간이다. ▲스무디킹 ▲파스쿠찌 ▲와플반트 등 많은 곳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스퀘어원에 10번 놀러 가도 다 먹지 못할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끈 곳은 제과 전문점 ‘델리카슈’다. 각종 빵과 쿠키, 음료를 팔고 있는 곳으로 ‘딸기 카슈’는 기숙사 내의 제과점에선 맛볼 수 없는 색다른 맛이다. 한 입 베어물면 부드러운 빵 안에 들어 있는 딸기 크림이 입안에서 사르륵 녹아내린다. 곳곳에 비치된 벤치에 앉아 먹으면 더 맛있으니 꼭 한 번 먹어보길!

당신을 위해 준비된 스퀘어원! 넘쳐나는 놀 거리

후식까지 든든하게 먹었다면 스퀘어원을 본격적으로 즐겨보자. 1층에는 각종 전동차, 범퍼카 등이 마련돼 있어 이용요금을 내면 넓은 스퀘어원 광장을 돌아다닐 수 있다. 꼭대기 층인 4층에 올라가면 영화관이 눈에 띈다. 언더우드 기념 도서관 안에 있는 시설의 작은 화면으로만 영화를 보던 기숙사생들에게 큰 스크린은 굉장한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다. 사람이 많이 붐비지 않아 한결 여유 있게 영화를 볼 수 있으니 한적한 주말에 가도 좋다. 곧이어 바로 옆에 있는 'Fun it'이란 오락실로 발걸음을 옮기면 초등학생 때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게임이 눈에 들어온다. 그중 인형 뽑기와 1인 노래방 등의 시설은 기자의 초등학교 3학년 때를 회상하게 한다. 한편 모든 기기가 카드 결제가 가능한 모습에 격세지감을 느끼기도 한다. 혹시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당신이라면 4층 모퉁이 ‘문화홀’로 가보자. 그곳에 걸려있는 그림을 보며 예술적인 감상에도 흠뻑 빠져도 좋다.

패션 테러리스트는 어느덧 살림꾼으로

아무리 매일 기숙사 생활을 한다지만 엄연한 대학생인 만큼 슬리퍼와 츄리닝 패션은 이제 그만 탈출하고 싶은 욕구가 솟아오른다. 그렇다면 70여 개의 제품이 총집합해 있는 스퀘어원에서 옷을 골라 보자. 돈이 없다는 변명은 인제 그만! 2층에 위치한 ▲유니클로 ▲Soup ▲후아유 등의 중저가 제품들을 통해 당신의 주머니 사정에 맡는 패션 코디를 해보자. 이조차 부담되는 기숙사생들이라면 2층 상점가의 보세 옷이라도 노려보자. 내일부터 당신을 보는 이성의 시각이 달라지리라.
옷을 모두 골랐다면, 지하 1층에 위치한 대형할인점으로 가 다 써가는 샴푸와 휴지를 구매하자. 저렴한 가격에 대량구매 할 수 있는 대형할인점은 기숙사 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오늘 밤 이곳에서 산 재료로 직접 야식을 만들어 먹는 것은 어떨까.

장바구니 한 손 가득 들고 마감 시간인 밤 10시에 맞춰 밖으로 나온다면 오색찬란한 분수 쇼를 볼 수 있다. 밤에 보는 스퀘어원의 휘황찬란한 야경은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든다. 자칫 기숙사 방 침대에서만 뒹굴고 하루를 낭비할 뻔했던 기자도 조금 전에 장을 본 것으로 야식을 만들어 먹으며 하루를 마쳤다. 아직 스퀘어원에 가보지 않은 기숙사생이라면 주말을 허비하지 말고 스퀘어원에 하루를 맡겨보자.

 

 

손준영, 유자헌 수습기자
chunchu@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