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여기저기] 커낼워크 이국적 맛집 탐방기!

  싱그러운 자연이 고개를 내미는 오월, 이국적인 맛과 아름다운 경치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면 커낼워크에 가보는 것은 어떨까.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테마로 나눠진 커낼워크는 중앙에 시원한 물이 흐르는 유럽풍의 다목적 쇼핑센터다. 이곳에는 쇼핑몰뿐만 아니라 특색을 가진 다양한 외국 음식점이 즐비하다. 아시아 음식부터 유럽, 그리고 이들을 적절히 섞은 퓨전요리까지! 커낼워크를 대표하는 이국적 분위기의 맛집을 탐방해 보자.

현대적인 아시아 요리 ‘오리엔탈 스푼’

 동남아 별미를 제공하는 오리엔탈 스푼은 여름동 2층 위치해 탁 트인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 동남아 음식은 접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입맛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오리엔탈 스푼은 특유의 향을 줄여 이러한 단점을 극복했다고! 향이 강한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기자는 베트남 친구의 조언으로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짜조와 팟 타이를 주문했다. 짜조는 전병 안에 고기와 다진 채소를 넣고 말아 튀긴 베트남 대표 음식! 중국의 춘권과 비슷하지만 훨씬 더 크고 속의 내용물도 많아 1인당 2조각 씩 먹어도 배가 부를 정도로 푸짐하다. 태국 음식인 팟 타이는 땅콩을 많이 사용하여 특유의 향을 줄인 해물볶음면으로 기름기를 빼주는 자스민 티와 특히 잘 어우러진다.
 다른 동남아 음식 전문점을 가보면 그 나라 특유의 분위기로 꾸며놓은 경우가 많지만 오리엔탈 스푼에서는 현대적 분위기로 식사를 할 수 있다.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색 요리를 제공하는 오리엔탈 스푼! 일상적이고 진부한 음식에 질린 당신에게 권하고 싶다.

미친 매력 ‘크레이지 롤’

 이제 평범한 일식은 가라! 신개념 퓨전 일식집인 ‘크레이지 롤’은 여름동 입구에서 손님을 반기는 유명한 맛집이다. 일반적으로 퓨전 일식이라고 하면 야끼우동이나 고로케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크레이지 롤’은 담백한 롤과 시원한 국물, 면을 제공해 색다른 맛을 보여준다.
 기자는 대표 메뉴인 크레이지 롤과 일본식 오믈렛을 시켰다. 가게 이름이기도 한 크레이지 롤은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 크레이지 롤에 대한 사장님의 강한 자부심이 엿보인다. 크레이지 롤 위에는 게맛살과 특제소스가 섞인 샐러드가 올려져 있고 안에는 날치알과 새우튀김이 적당한 크기로 들어가 있다. 한눈에 보기에도 먹음직스럽고 크기가 크지 않아 한 입에 넣기 안성맞춤이다. 두 번째 메뉴는 퓨전 일식집의 일본식 오믈렛. 서양 음식을 일본식으로 어떻게 재해석했을지 궁금하지 않은가. 겉보기에는 일반 오믈렛과 다르지 않지만 그 위에 뿌려진 특제 소스와 가쓰오 부시가 간을 맞춰 밋밋함을 덜어 줬다. 소스보다 오믈렛 자체의 양이 많아 싱겁긴 했지만 안에 오징어 느낌의 해산물도 포함돼 퓨전 일식이 낯선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크레이지 롤과 일본식 오믈렛의 가격이 총 2만 2천원으로 저렴하진 않지만, 가격대비 맛은 훌륭하다.
 크레이지 롤은 커낼워크의 유럽 느낌에 걸맞게 모던한 인테리어를 해 전통 일식집과 차별화된 현대적 느낌을 선보인다. 또한 인공호수(canal)를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야외 테이블이 마련돼 있기 때문에 분위기를 한껏 만끽할 수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크레이지 롤에서 야외 식사를 하며 여유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이태리 음식 명가 ‘리미니 가든’

 이국 음식이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이태리 음식! 그중에서도 커낼워크에서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친절한 서비스로 가장 유명한 ‘리미니 가든’을 아는가.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점심시간이나 세트 메뉴를 잘 활용한다면 최대 1만원이나 싸게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 점심시간은 낮 12시부터 5시까지로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둘이서 갔다면 듀얼 세트를 추천한다. 2만 6천 900원으로 피자와 파스타 및 리미니 가든만의 에이드를 양껏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기자가 주문한 듀얼 세트 B는 고르곤졸라 피자와 아마뜨리치아나로 이뤄져 있다. 고르곤졸라 피자는 일반 음식점의 고르곤졸라 피자와 다르게 치즈 향이 진하게 풍겨 입맛을 돋운다. 평소에 치즈 특유의 향을 별로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면 마르게리따 피자와 같이 토마토소스가 섞인 피자를 권한다. 아마뜨리치아나는 가장 기본적인 토마토 파스타이기 때문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즐길 수 있다. 단, 둘이 먹기에는 양이 조금 적다.
 리미니 가든에서 가장 이색적 음식은 ‘눈꽃 에이드’! 병에 눈꽃과 얼음, 에이드가 함께 나오는데 얼음이 있어서 음식을 다 먹을 때까지 눈꽃도 사라지지 않는다. 기자는 가장 무난한 레몬 향을 선택했지만, 리미니 가든에서 가장 유명한 향은 크랜베리 향이니 참고하시길!

 동춘역이나 부평은 멀기 때문에 캠퍼스를 떠나고 싶어도 거리가 가까운 해양경찰청(아래 해경) 밖에 이용하지 않는 당신! 이제 좁은 해경에서 벗어나 유럽풍의 커낼워크에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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