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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기만 해서는 부족해, 대세는 ‘무한리필’![캠퍼스 여기저기] 홍익대 주변 무한리필 음식점 세 곳에 가다
  • 조혜수 수습기자
  • 승인 2014.05.03 19:26
  • 호수 1729
  • 댓글 0

바야흐로 꽁꽁 언 손과 발이 녹는 봄이 찾아왔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펴고 기지개를 활짝 킬 때다. 새로운 잎이 돋아나고 생명력이 넘실대는 봄에는 그동안 허기진 우리들의 위장과 마음을 채워줄 정성이 담긴 요리가 생각난다. 사장님의 훈훈한 정성이 담겨 있는 요리, 양껏 배를 채울 수 있을 만큼 푸짐한 요리. 단번에 두 가지를 만족시키려는 것은 과한 욕심일까? 젊은이들의 거리 홍익대에는 사람만큼이나 음식점도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길을 지나는 이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간판 위 네 글자. 무.한.리.필! 혹시나 정성이 부족해 질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그런 편견을 깨뜨려줄 홍익대 주변의 무한리필 음식점 세 곳을 소개한다.

음식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도 무제한

큰 맘 먹고 주문한 스테이크가 손바닥보다 작아 실망한 적이 있는가? 순식간에 먹어치운 후 “여기, 스테이크 리필해주세요~”하는 상상을 해봤을지도 모른다. ‘이뜰’은 당신의 그런 소박한 상상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스테이크 전문점이다. 홍익대에서 홍대입구역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나오는 이뜰은 들어가기 전부터 ‘스테이크 무한리필’이라고 크게 쓰여 있는 노란 현수막이 손님을 반긴다.
이곳의 무한제공 스테이크 메뉴는 두 가지가 있는데, 2만 9천700원인 블랙 앵거스 스테이크와 4만 700원인 무제한 와규 스테이크다. 점심에는 무제한 스테이크가 10% 할인되니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점심시간에 찾을 것을 추천한다. 스테이크를 주문할 경우 셀프 샐러드 바(아래 샐러드 바)는 무료다. 샐러드 바에는 여러 가지 샐러드, 파스타, 닭 요리, 스프 등 다양한 음식이 마련돼 있다. 스테이크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샐러드 바에서 배를 너무 채우는 것은 금물! 샐러드 바에서는 입맛을 돋울 정도로만 먹고 군침 도는 그릴 무늬 스테이크로 배를 채우자. 먼저 나온 스테이크를 다 먹고 나면, 리필 되는 스테이크는 따로 리필 주문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나온다. 익힌 정도는 첫 번째 스테이크를 먹을 때 주문한 그대로인데, 리필된 스테이크에는 허브가 얹어져 있다는 점이 다르다. 익힌 정도를 바꾸고 싶다면 스테이크가 또 나올 때쯤 직원을 불러 이야기하도록 하자. 이후로는 먹고 싶은 만큼 리필 주문을 하면 된다.
이뜰은 꽃과 은은한 조명으로 꾸며진 외관 못지않게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차분한 갈색과 흰색이 기본이지만, 샐러드 바 쪽에는 노란 가구가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분위기를 내고 싶은 연인들은 카페의 테라스 같은 느낌을 주는 창문가에 주로 자리를 잡는다. 인테리어의 분위기에 맞게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외국 곡들은 연인들이 찾아오기에도 충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사르르 부서지는 팥을 마음껏

‘홍대 걷고 싶은 거리’를 따라 걷다 보면 카페 ‘달수다’가 있다. 이름부터 달달한 이곳은 빙수 팥을 무한 리필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북적이는 이곳은 생각보다 넓지 않아서 와보면 놀랄지도 모른다. 작은 공간이지만 적당한 크기의 탁자와 의자를 줄 맞춰 놓은 것은 손님들을 많이 맞이하기 위한 달수다만의 지혜! 수많은 손님들 사이에는 외국인 손님도 적지 않았다.
달수다는 빙수 종류만 해도 열 손가락으로는 부족하다. 밀크빙수, 인절미빙수, 오레오빙수……. 모든 메뉴는 우유얼음에 토핑을 얹은 후 옆에 빙수 팥과 떡을 넣은 컵과 함께 나온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7천원짜리 인절미빙수라고 하니 꼭 한 번 먹어보시길! 비록 무한리필은 아니지만 토스트도 인기가 많은 메뉴이므로 먹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이다.
메뉴판과 카운터 아래에는 와이파이 비밀번호와 함께 ‘달수다 팥은 무한리필’이라는 문구가 써져있다. 빙수를 먹다가 팥이 부족할 때 카운터에 가면, 바로 그 문구가 쓰여 있는 아래에서 컵 가득히 팥을 담아준다. 단, 팥을 리필해 먹을 땐 떡은 같이 나오지 않으니 주의하자.

가득한 곱에 위장도 가득하게

한참 걷다 해가 지면 지글지글 고기 굽는 소리가 그립다. 고깃집에 가기엔 가격이 부담스럽고, 저렴한 고기뷔페를 찾으면 늘 비슷한 고기에 비슷한 양념이 지겨운 그대에게 제안한다. 바로 ‘김덕후의 곱창고!’ 이곳은 저렴한 가격에 ‘무한리필 곱창세트’를 즐길 수 있는 소곱창 전문점이다. 최근 방송에 등장한 후 손님이 늘어 확장공사까지 했다고.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무한리필 메뉴! 한우곱창과 막창, 대창, 염통, 순두부찌개에 도시락까지 모두 1만 9천900원이면 된다. 단, 창, 막창, 대창, 염통이 함께 한 세트이므로 리필할 때 “곱창만 주세요”는 안 된다. 무한리필이 부담되면 ‘덕후 모듬’으로 소곱창 230g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1만 900원.
과연 음식의 맛은 어떨까. 곱창은 비린내나 잡내 없이 깔끔하고 그 고소함과 쫄깃함이 입안에서 감돈다. 곱창은 한번 초벌로 구워져 나오기 때문에 요리를 절반정도 먹은 후에 추가로 주문하면 기다릴 필요 없이 계속 곱창을 즐길 수 있다. 직원들이 직접 잘라주는 곱창을 열심히 먹다 보면 어느새 부른 배에 감동받을 수 있다. 음식을 즐길 때는 분위기도 함께 맛보는 법! 밝지 않은 조명과 목재 인테리어는 1980년대를 연상시키는 분위기로 눈을 편하게 해준다. 조금 오래된 가요가 잔잔하게 나와 귀도 즐겁다.
이곳에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 홍익대 앞 삼거리에서 상수역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에 국동방송 건너편 골목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된다. 오래된 목재 건물에 독특한 디자인을 한 김덕후의 곱창고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허기진 배와 마음도 넉넉히 채울 수 있는 홍익대의 무한리필 맛집. 집에서 먹던 것과 다른 것을 먹어서 좋은 외식이지만 한편으로 양껏 먹기엔 가격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지 않던가. 외식 기분을 한껏 낼 만큼 맛있으면서도 양껏 먹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무한리필 맛집만의 치명적인 매력이다. 봄을 맞아 가벼운 발걸음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혹은 친구와 함께 방문하는 것은 어떨까?

조혜수 수습기자  chunchu@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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