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세계 각국은 자국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적을 불문한 우수인재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국내 많은 대학들은 글로벌 대학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여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고 있다. 우리대학교 또한 국제캠퍼스를 비롯한 3개 캠퍼스에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하여 적지 않은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우리대학교는 북미, 유럽, 일본 등 선진국과 중국 등의 우수인재 유치에 집중하여 왔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선진국 학생이  한국문화, 한국어, IT 등 일부 분야를 제외한 나머지 분야를 공부하기 위해 우리나라로 유학을 오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선진국으로부터의 유학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아래 미래부)는 지난 1월 22일 ‘해외우수인재 유치·활용 방안’을 발표하였다. 미래부는 현재 연간 2만 5천 명 수준으로 국내에 유입되는 해외우수인재를 2017년까지 3만 7천 명 수준으로 늘리기 위해 해외우수인재를 ‘연구교육형’, ‘기업활동형’, ‘미래잠재형’으로 유형화하고 현장의 주요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적합한 지원과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중 외국인 유학생과 관련이 높은 것은 ‘미래잠재형’ 해외우수인재 유치 방안이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선진국으로부터의 우수인재 유치에 집중하였으나 이번에 미래부에서 발표한 계획에 의하면 정부초청장학생 교류사업을 전략적으로 확대하여 국가적으로 주력하는 분야의 장학생 선발을 우대하고 유치 국가도 다변화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인재 유치 대상국을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으로 확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많은 인재는 선진국에 유학을 가서 다양한 과학기술과 학문을 배워 국내로 유입하였으며, 이는 우리 국가경제성장과 발전에 밑바탕이 되었다. 또한, 해외 선진국과의 네트워크 형성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국제화를 이루는 데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즉, 우리는 선진국의 도움과 스스로의 노력 덕분에 단시간 내에 전 세계가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과 발전을 이룩하였고, 선진국은 과학기술과 학문 전수 등을 통해 우리나라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였다.
이제 우리나라도 선진국으로부터 받아왔던 혜택을 개발도상국과 후진국을 대상으로 되돌려 줄 때가 왔다. 즉, 우리나라도 개발도상국과 후진국의 우수인재를 유치하고 양성하여 해당 국가의 발전에 기여하고, 해당 국가에 대한 우리나라의 영향력을 높일 시기에 도달하였다.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ASEAN 국가에는 우리나라의 기술, 과학, 교육, 문화 등을 배우고자 하는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있다. 더욱이 최근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에 의하면 ASEAN* 국가들은 풍부한 자원과 무한한 잠재 성장력을 갖고 있으며, 전 세계 미래 경제발전에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국가들의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양성하여 우리나라 미래 발전의 동반자로 삼는다면 우리나라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제영토를 넓히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이다.
우리대학교가 글로벌 대학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는 선진국에서의 우수인재 유치만이 아닌 개발도상국과 후진국으로부터의 우수인재 유치와 교류에 눈을 돌려야 할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가까우면서도 한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ASEAN 국가로부터의 우수한 유학생 유치와 교류 방안을 강화하고 실천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들을 우수인재로 양성하여 귀국하게 함으로써 우리대학교의 역량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방안과 전략의 실천은 장차 우리대학교가 아시아의 리더로서 나아가 전 세계의 리더로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이 될 것이다. 130여 년 전 언더우드선교사가 이 땅에 우리대학교를 세워 우리나라의 인재양성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과 같이 우리는 이제 ASEAN국가를 대상으로 선한 마음으로 섬김의 리더십을 발휘할 때가 온 것이다.

*ASEAN : 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 동남아시아국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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