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과 더불어 M버스 증설 필요성도 제기돼

 이번 학기 신촌캠과 국제캠을 오가는 셔틀버스(아래 셔틀)가 지난학기에 비해 소폭 증설됐다. 하루를 기준으로 신촌캠에서 국제캠으로 가는 셔틀은 2대 증가해 19대로 운행 중이며, 국제캠에서 신촌캠으로 가는 셔틀은 1대 증가해 18대로 운행된다. 


신촌캠과 국제캠을 오가는 교통수단으로는 셔틀 외에 광역버스인 M6724번(아래 M버스)이 있다. 학교 측은 지난 겨울방학, 셔틀 폐지안을 제시했으나 이후 총학생회(아래 총학)의 요구에 따라 셔틀 예산을 동결했다. 예산은 동결됐지만 셔틀 계약 업체 변경을 통한 비용 절감으로 셔틀 증차가 이뤄졌다. 현재 학교 측은 지난 2013학년도 셔틀의 일부를 공급했던 ‘홍익관광’과의 계약이 만료된 후, 총학의 제의에 따라 M버스 공급 업체인 ‘청룡교통’과 셔틀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번 2014학년도부터 신입생 전원이 국제캠 1년 거주단위에 포함되면서 거주학생 수가 지난 2013학년도 대비 약 2배 증가한 4천여 명으로 늘어났다. 따라서 현재 운행되는 셔틀과 M버스로는 캠퍼스 간 교통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셔틀의 경우 이번 학기 개강 첫 주의 좌석 이용률은 약 87%이며 이는 지난 2013학년도 1학기 개강 첫 주에 비해  10%가량 증가한 수치다. 국제캠 RA 박진영(국문·11)씨는 “오전 시간대의 신촌캠행 셔틀의 수요가 많아 신촌캠에서 12시 수업을 듣는 경우에도 비교적 수요가 적은 7시 20분 셔틀을 예약하는 경우가 많다”며 “밤 시간대의 국제캠행 셔틀도 마찬가지여서 예약하기가 쉽지 않다”라고 전했다.  

20~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M버스 또한 수요 대비 좌석 수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밤 10시~12시의 송도행 M버스나 낮 5시 이후 신촌행 M버스의 경우, 이용자가 많아 입석으로 버스를 가득 채우고도 대기자를 모두 수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M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김물결(치의학·12)씨는 “오후엔 보통 2대 정도를 기다려야 탈 수 있고 늦어질수록 줄이 길어져 밤 10시 이후엔 항상 자리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한 M버스는 셔틀과는 달리 입석이 가능해 안전상의 문제도 우려된다. 이종혁(중문·14)씨는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는 서서가는 학생으로 버스가 가득찬다”며 “일부 승객은 천장에 설치된 봉을 잡기도 어려워했다”고 전했다. 

현재 총학은 셔틀과 M버스의 증차요구를 고려하고 있으나 아직은 이르다는 입장이다. 총학생회장 이한솔(문화인류·10)씨는 “3월 초엔 개강총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기 때문에 수요가 많은 것으로 추측된다”며 “3월 중순까지 부족현상이 지속되면 증차요구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무팀 맹대호 팀장은 “셔틀을 증차할 계획은 아직 없으나 수요 추이에 따라 시간대 변경은 가능하다”며 “M버스의 경우 수요 부족 문제를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인천시에 증차 제안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원재 기자 
E.xodus@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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