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캠과 국제캠의 교통 안전 문제부터 원주캠의 자연재해 문제까지, 우리대학교 구성원들의 안전한 캠퍼스 생활을 위협하는 요소들에 대해 짚어봤다.

신촌캠의 경우 백양로에 횡단보도가 없고 일부 도로에 인도가 없어 보행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일단 백양로에는 학생들이 지나다니는 차들 사이로 길을 건너는 모습이 쉽게 발견된다. 이에 시설처 류필호 처장은 “백양로 재창조 사업 이후로는 셔틀버스나 비상차량을 제외한 차량의 통행이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백양로가 끝나는 부근에서 노천극장과 청송대까지 이어진 도로의 경우 인도가 없어 보행자들이 버스 등 대형차량이 다니는 도로의 갓길로 통행해 문제가 되고 있다. 류 처장은 “신경영관을 공사하면서 해당 도로의 안전을 위해 논지당에서 아펜젤러관을 지나는 보행용 데크도 함께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과학관에서 윤동주 시비까지 인도가 설치되지 않은 문제에 대해 류 처장은 “해당 구간에 학생 이동이 많아 안전 위험이 있다”며 “백양로 재창조 사업 이후 중소 주차장을 폐쇄하고 인도위주로 재배치하겠다”라고 말했다.

국제캠은 학생들이 강의동에 가기 위해 횡단해야 하는 기숙사 앞 2차선 도로에 대형 버스들이 다니는 점이 안전 문제로 제기됐다. 이에 지난 9월 30일부터 셔틀버스 승하차 장소가 기숙사 앞에서 포스코 삼거리 옆으로 옮겨져 국제캠-신촌캠 셔틀버스와 송도 순환 셔틀버스는 기숙사 앞 도로를 지나지 않게 됐다. 한편, 자가용 통행의 경우 국제캠 행정2팀 송동우 과장은 “기숙사 앞 도로를 지나지 않으면 주차장을 이용할 수가 없다”며 통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원주캠은 산사태와 겨울철 빙판길 등의 자연재해로 인한 문제가 종종 발생한다. 지난 7월 22일에는 청송관 뒷산에서 기습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토사가 정의관 1층의 유리창을 깨고 유입돼 정경대 소속 학생회실까지 침수 피해를 입었다. 당시 총학생회와 학생들의 협력으로 상황은 일단락됐고 방학동안 복구 작업이 이뤄졌다. 시설관리부 김광균 차장은 “산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공사의 설계는 끝냈으나 현재 학교 측에 공사비용 예산을 신청했고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012년 겨울에는 원주캠 내 곳곳에 빙판길이 생겨 학생들이 불편함을 겪었다. 건강관리센터 이연미 간호사는 “빙판길에서 넘어져 접질리거나 가벼운 타박상을 입은 학생들이 많아 평소의 2배 이상의 학생들이 치료를 받았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현재 총무처에서는 빙판길이 생길 경우 트럭 앞에 고무나 서까래를 달아 빙판을 녹이고 모래와 염화칼슘을 섞어 뿌린다. 이후 녹지 않은 빙판길은 직접 삽으로 작업한다. 총무처 관계자는 “효과적인 제설작업을 위해 겨울철 살수차를 임대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비용과 시간상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제설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캠퍼스는 많은 학생들이 생활하는 집과 같은 공간이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없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백현지, 조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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