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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전공과 국제대, 최종 학제개편안 결정돼자전 점진적 폐지·국제대 학부 유지
  • 안규영 기자
  • 승인 2013.04.06 16:56
  • 호수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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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독단적이고 폐쇄적인 의사결정을 규탄한다” 최지은 기자

지난 4일 학교는 홈페이지에 ‘국제캠 2개의 융합학부 신설안’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는 3월 22일 학교 측에서 제시했던 학제 개편안에서 학생들의 요구사항 중 일부를 수렴한 것이다. 자유전공(아래 자전)이 오는 2016학년도에 폐지되는 것과 아시아학부와 테크노아트학부는 독립 유지되는 것이 주 내용이다.

교무처 교무처장 정인권 교수(생명대·바이러스학)는 “관련 전문가들과 지난 1년 간의 논의 끝에 학제 개편안을 내놓았지만 이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본래 정책 방향이 훼손되지 않는 한에서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개편안을 부분 수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자전 폐지에 대해 학교 측은 ‘폐지 자체를 번복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자전 학생들의 입장을 일정부분 수용해 점진적으로 모집 인원을 감축한 후 2016학년도에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정 교수는 “처음에는 즉각적 폐지를 생각했으나 자전 학생 공동체의 붕괴에 대한 학생들의 우려를 수렴해 점진적 폐지를 결정했다”며 “현재 85명인 자전 인원이 2014학년도에는 55명, 2015학년도에는 35명으로 감축된다”고 전했다.

자전 학생회에서는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공동행동이 끝난 후 자유전공 회의에서 진행된 ‘점진적 폐지안에 대한 찬반투표’에서 총 107명의 정족수 중 54명이 찬성, 46명이 반대해 해당 안건은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됐다. 회의에 참여했던 이아무개씨는 “즉각적으로 폐지하자는 안, ISSD 신입생을 후배로 인정하는 안 등 여러 의견이 오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자전 학생회장 오동하(언홍영·11)씨는 “학교 측과의 타협안을 택했지만 그 어떤 것도 자전 집단 전체의 의견을 대표한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여한 학생 중 70%가 신입생이었기 때문이다. 오씨는 “적은 정원으로 입학할 14학번, 15학번 후배들이 학제 개편 과정에서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자전으로 입학한 학생들이 교육면에 있어서 손해를 입을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입학할 당시의 조건을 졸업할 때까지 반드시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자전 학생들이 우려하는 공동체 붕괴에 대해 정 교수는 “새로 생기는 국제대 학과 학생회가 자전 학생회를 승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자전 감원으로 남는 자전 신입생 인원은 국제대로 뽑을 예정이기 때문에 자전의 인원이 국제대 인원으로 가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학생사회에서의 논의가 가장 중요하고 과정이 물론 어렵겠지만 학교 측에서 충분히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대 개편안의 경우 기존 아시아학부와 테크노아트학부를 독립 유지하고 융합사회과학부(아래 ISSD학부)를 새로 신설해 세 개의 학부를 ‘HASS’라는 이름을 가진 하나의 계열로 묶는 방향으로 결정됐다. 지난 3월 22일의 최초 학제 개편안과 ▲아시아학부와 테크노아트학부 독립 ▲‘HASS’계열의 신설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학교 측은 본래 아시아학부와 테크노아트학부를 폐지하고 해당 두 학부에 소속돼 있던 총 4개의 학과를 포함한 하나의 새로운 학부를 신설하고자 했다. 정 교수는 “아시아학부와 테크노아트학부가 서로 다른 학부로서 분리돼 있다 보니 학과 간 교류가 자유롭지 못해 학문의 융합에 제한이 있다고 판단됐다”며 “이에 두 학부를 하나의 학부로 통합하고 4개의 학과를 추가 신설하려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갑작스런 학부 통폐합을 거부하며 아시아학부와 테크노아트학부의 학부 독립 유지를 요구했고 이에 학교 측이 내놓은 것이 이번 신설안이다. 2014학년도부터 일부 정원은 학부 단위로 뽑되 일부 정원은 ‘HASS’계열 단위로 뽑자는 것이다. 이때 ‘HASS’계열은 기존의 아시아학부, 테크노아트학부와 신설되는 ISSD학부, 총 3개의 학부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계열로 선발한 정원은 학교 측의 본래 취지대로 계열 내 모든 학과 간의 이동이 가능한 반면 학부 단위로 입학한 신입생은 학부 내에서만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국제대 학생들은 지난 4일 밤 진행된 총회에서 절충안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HASS계열로 모집되는 신입생 인원과 학부 별로 모집되는 인원이 미정이라는 점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국제대 학생회장 김수홍(UIC생명과학기술·09)씨는 “HASS계열로 입학하는 신입생이 대다수일 경우 아시아·테크노아트학부 독립은 유명무실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학부별로 각각 40명, 60명의 정원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씨는 “각 학부별로 적합한 인재상을 선발하기 위한 모집전형 또한 요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교무처장 정 교수는 “학부가 존속될 수 있는 정도의 정원은 유지할 것”이라며 “해당 시스템은 학생들에게 전혀 불이익을 주지 않을 것이며 계열 내 유동적인 학과 운영을 가능하게 하므로 장기적 측면에서 매우 선진적인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신입생 모집 비중은 오는 4월 말이나 5월 초에 결정될 예정이다.


안규영 기자
agyong12@yonsei.ac.kr

안규영 기자  agyong12@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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