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의 발전에 따라 사람들이 대중매체를 통해 연예인을 많이 접하면서 점차 사람이 사람의 외모를 볼 때 연예인의 기준에 맞춰 평가하는 경향이 심화하고 있다. 그 기준은 남들의 시선뿐만 아니라 자신을 돌이켜 보는 때에도 적용된다. 이 때문에 평균 이하의 체중을 가진 사람들도 무리한 체중 감량을 한 있는 것이 현대 사회의 실상이다. 이에 따라 거식증과 폭식증 같은 부작용이 잇따르게 되는데, 이런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체중 감량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우선 ‘다이어트’라는 단어 개념 자체가 잘못 인식되고 있다. 흔히 다이어트란 덜 먹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다이어트의 실질적인 뜻은 식이요법이다. 올바른 식이요법을 통해 체중이 과도하게 많이 나가는 사람은 자연스레 살이 빠지고, 체중이 적게 나가는 사람은 자연스레 살이 오르면서 ‘정상’ 체중으로 삶을 살아 갈 수 있다. 그러나 사회의 시선은 지극히 전자에만 집중돼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는 ‘건강’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점차 인식 밖으로 밀려났다. 되려 건강을 해치고 있는 지금, 다이어트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 단어 본연의 뜻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이 우선돼야 한다.

또한 체중 감량 속도에 대한 인식 전환도 하루 빨리 진행돼야 한다. 인터넷에서 ‘체중 감량’을 검색하면 단기간에 감량하는 방법에 대한 의뢰가 쏟아진다. 단기간 다이어트는 원푸드 다이어트, 디톡스 다이어트 등 무리한 식단 조절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보다 더 빠른 감량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지방흡입술에 대한 정보 역시 넘쳐나고 있다.

한 전문가의 의견에 의하면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의 1할을 다이어트 기간에 투자하는 것이 건강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요요현상도 덜 발생한다고 한다. 무리한 식단을 통해 체중을 감량한 사람은 이내 감량 전 체중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지방 흡입 역시 인체가 지방의 양에 대한 항상성 유지를 위해서라도 허벅지 지방을 흡입했다면 복부나 팔에 지방량이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짧은 기간 동안 체중을 감량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우리는 체중 감량 속도에 대한 인식을 ‘느리지만 확실하게’로 바꾸는 것이 옳다.

잘생긴 외모를 갖고 싶은 것은 인간이라면 당연한 욕구이다. 그러나 체중 감량만이 잘 생긴 외모를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화장이나 옷으로 더 잘 꾸미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내면을 아름답게 바꾸는 것 역시 자기 자신의 매력을 한층 더 가꿀 수 있는 방법이다. 브라운관을 통해 자신의 아름다운 외모를 알려 자산을 마련하는 연예인과 달리 일반인들이라면 그런 무리한 체중 감량으로 인해 얻을 부작용을 생각해서라도 체중 감량에 대해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체중 감량이 자기만족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체중 감량이 사람들의 시선에 의해 시작된 것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에 개인의 인식변화를 점차 사회 차원의 인식 변화로 이끌어 온 국민이 건강을 위한 삶을 살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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