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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학 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아래 단톡방)에서 일어난 언어 성폭력이 잇따라 폭로됐다. 우리대학교에서도 모 학과 단톡방에 올라온 성희롱 발언이 자보로 공개되면서 학내에 파문이 일었다. 이어 총여학생회와 해당 단과대가 차례로 입장문을 게시하며 추후 조치와 대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지난 1일 총여학생회는 모 학과 단톡방에 올라온 성희롱 발언을 일부 발췌한 자보를 중앙도서관 입구에 게시했다. 총여가 밝힌 대화 내용은 ‘맞선 여자 첫만남에 강간해버려’, ‘여자주문할게 배달좀’과 같은 모욕적인 언사로 가득하다. 심지어 ‘K가 X대 붙은 남자친구의 아이를 가지려고 할 것’이라며 특정 인물을 지칭하는 듯한 발언도 있었다. 총여는 ‘이는 모 학과의 실제 카카오톡 대화를 각색 없이 발췌한 것’이라고 밝혔
여론칼럼
연세춘추
2016.09.1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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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군복무대체 확대에 반대한다. 첫째 이유는 이공계 대체복무제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병무청이 명시한 이공계 대체복무제 도입의 취지는 군 필요인원 충원에 지장이 없는 범위내에서 병역자원 일부를 국가산업의 육성, 발전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대체복무제가 진정 국가산업을 육성하고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바가 명확한 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이공계 대체복무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범하게 중소기업 회사에 취직하여 회사생활을 할 뿐, 국가산업의 육성과 발전에 지대한 기여를 한다고 보기 힘들다. 어느 정도의 기여를 한다고 볼 수는 있지만 과연 그 기여의 정도가 개인으로 하여금 군복무를 면제받을 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크다. 징병제도에 따라 국민
여론칼럼
박현우(사회·11)
2015.03.21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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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에는 한때 학교 안보다 밖에서 더 유명했던 동아리가 있다. 바로 ‘다살이 살판’이다. 수지침을 다루는 이 동아리가 유명했던 이유는 웹툰 덕이다. 유명 웹툰 작가인 서나래 동문이 이 동아리를 주 무대로 ‘낢에게 와요’라는 웹툰을 그렸기 때문이다. 새내기의 설레는 대학생활을 다뤘던 이 웹툰은 포털 사이트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다살이 살판’도 유명해졌다. 하지만 지금 ‘다살이 살판’은 그 존재가 희미하다. 2012년에 재등록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중앙 동아리(아래 중동)에서 제명됐기 때문이다. 중동 자격을 박탈당한 후 동아리 방을 뺏기고, 쇠퇴의 길을 걷게 된 동아리는 이뿐만이 아니다. 게르니카, 아가페, 그리고 씨알과 같은 동아리들이 중동 자격을 잃고 동방에서 쫓겨나야 했
여론칼럼
이유경(정외/사학·12)
2014.11.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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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대학에 입학했던 내게 작년 한 해는 특별했다. 내가 발 디디고 있는, 그러나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던 우리의 학생사회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학생대표자로서 가까이서 지켜보고 경험할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래서 이 기고가 더욱 조심스럽고 망설여지기도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글을 적어 내려가는 이유는 학생대표자였기에 느끼는 아쉬움이 그 이상으로 큰 탓이다.지난 15일에는 국제대의 학생총회가 있었다. 안건은 ‘반체제 개편방식 자율화 (Nullification of restriction in terms of formation of homerooms)’로 작년 학생총회를 통해 의결된 반체제를 무효화하고, 반체제 개편권한을 학우들의 손에서 다시 학생회와
여론칼럼
김수홍(UIC·09)
2014.09.2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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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했다. 내 아이가, 내 아내가, 내 친구가 차가운 바다 속 배안에 갇혀 있다며 울부짖던 실종자 가족들의 모습을 보며 전 국민이 슬픔에 잠겼다. 사진을 한 장 보았다. 함께 살아 돌아오지 못한 친구들을 조문하는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아이들은 모두 울고 있었다. 아이들의 웃음과 생기로 가득 차있어야 할 교정은 엄숙함으로 짙게 그늘졌고 주인을 잃은 책상 위에는 새하얀 국화꽃이 놓였다. 인상착의로 시신을 확인한 희생자의 가족들과 시신만이라도 찾아달라는 실종자 가족들의 간절함은 모든 국민들을 눈물짓게 했다. 자신을 희생하고 학생들을 구조한 교사와 선장마저 버린 배에 끝까지 남아 승객들을 구조한 승무원의 사연은 우리들 가슴에 새겨졌다. 아직 꽃피지 못한 어린 학
여론칼럼
최소영(보건행정‧12)
2014.05.0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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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나흘 전, 지하철 2호선의 추돌사고가 나 20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세월호 사건이 있은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한 사고다. “세월호에 이어 지하철 사고도 나니 트라우마가 생겨 여행을 못 가겠다”고 말한 부상자의 말은 아마 대한민국의 사람이라면 모두 공감하는 말이리라. 그런데 두 사건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인재(人災)라는 점이다. 이번 추돌 사고를 낸 열차에는 돌발 상황에서 작동하는 장치가 달려있었다. ATS, 즉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장치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이 ATS가 작동하면서 기관사가 수동으로 조작하지 않아도 열차는 추돌하기 200m전에 스스로 멈췄어야 했다. 하지만 그 장치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아직 확실한 원인 규명이 되지는 않았지만, 기관사들이 배차간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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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영(신방‧12)
2014.05.03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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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기자로부터 본 주제를 받았을 때 상당히 진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극히 사인(私人)인 나 자신의 사생활조차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마당에 공인의 사생활 보호라니. 남의 연애 이야기에 크게 관심을 두고 있지는 않지만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김연아 열애설 때문에 본 주제가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를 두고 공인들의 사생활을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결론부터 미리 밝혀 두자면, 공인의 사생활 보호는 지극히 시대착오적인 것이며 따라서 '그들의 사생활을 보호하자'는 논쟁 자체는 무의미한 것이다. 공인들은 자신들의 사생활이 외부로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첫 번째 근거는 간단한 수요와 공급, 그리고 생태계의 원리를 본 현상에 적용시켜 설명 가능하다. 오늘날
여론칼럼
백현우(경영·08)
2014.03.1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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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로 오르기 전의 두근거림이 아직도 내 가슴에 남아있는 듯하다. 게이트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 렌즈를 응시하는 표정들에서는 어떤 비장감마저 흘렀다. 드디어 간다는 벅찬 외침이 울려 퍼지고 열여섯 명 각자가 그려온 다짐을 가득 안고서 향한 그곳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였다.교육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학내 장애학생지원센터(이하 새움터)가 주최한 이번 탐방의 키워드는 Barrier-Free였다.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 그리고 새움터 담당자로 구성된 우리는 단순히 미국의 유명한 장소를 간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 떠난 것이 아니었다. 어느 기관을 어떤 목적으로 가서 배우고 생각할지 몇 개월 전부터 직접 일정을 구상하고 계획했다. 당장 우리가 직면한 혹은 앞으로 사회에서 마주할 장애와 장애
여론칼럼
박다솜(사회·11)
2014.03.0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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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백양로를 지나다 보면, 백양로를 걸어 다니면서 흡연을 하는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사람들이 몰리는 등하교 시간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흡연을 하는 그들의 모습에 눈살이 찌푸려지기까지 한다. 이렇듯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흡연은 비흡연자의 간접흡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삼가는 것이 맞다.지난 11일부터 학술정보원은 중앙도서관과 학술정보관 주변에 흡연구역으로 지정돼 있던 곳을 폐지하고 금연구역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흡연자들이 도서관 주변에서 흡연을 하기 위해서는 멀리 떨어진 곳에 지정된 흡연구역에서 흡연을 해야 하게 됐다. 이런 금연구역의 확대는 비흡연자들이 간접흡연으로부터 벗어날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환영할 만한 일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내막을
여론칼럼
임우석(경영·09)
2013.11.16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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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 하고 전·월세 대란이 매스컴을 통해 나온다. 오래 전부터 본 내용이라 점점 사라지리라 생각했는데, 여전히 '뜨거운 감자'는 식을 줄을 모른다. 가만 두면 식어야 할 음식이 아직도 뜨겁다. 그러면 부채질을 해 주면 되는데, 왜 다들 ‘부채질 하는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논쟁을 하는 것일까.서민들의 ‘뜨거운 감자’ 작년에 비해 전세 상승률이 대략 2배가 뛰었다. 전국적으로 봐도 전세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는 추세다. 이 때문에 야당에서는 해당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전·월세 상한제’를 도입하자고 주장한다. 제도 상으로 전·월세 인상률을 정해 오르는 전세 가격을 막겠다는 것이다. 반면 정부는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통해 상황을 타개하자는 입장이다. 물론 여당에서도 해당 제도를 도입하는 데 있어 한
여론칼럼
나윤재(신소재10)
2013.10.06 2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