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20대 대학생들의 ‘평범한’ 학창시절은 4년 내내 학점관리, 어학연수와 자격증 등 스펙 쌓기에 아등바등하다 어느새 졸업을 마주하는 게 태반이다. 그저 남들 하는 대로 대기업 취업설명회를 구두창이 닳도록 돌아다니다보면, 문득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싶어하는지, 진정 원하는 인생은 무엇인지 회의감이 들고는 한다.


이러한 틀에 박힌 진로를 거부하고 청년 사회적 기업가를 꿈꾸는 이들이 있다. 대표적 사례로는, 지역사회 환원 뿐만 아니라 소셜카페 가맹본부를 구축하고자 하는 ‘트루빈스’(대표 정현희)와 교육불평등 해소와 청소년들에게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쉐어렉(대표 김형태) 등이 있으며 이중 트루빈스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진흥원)의 직접적인 인큐베이팅*을 받고 있다.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사회적 기업을 계획하고 있지만 실현에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꼼꼼한 계획서를 바탕으로 지원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양한 지방자치단체, 기업 및 기관에서 예비 사회적 기업을 후원하고 있으며 현재 ‘2012년 청년 등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을 진흥원에서 주관하고 있다.


진흥원에서는 위탁운영기관을 통해 청년층 등에게 사회적 기업을 창업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지원 자격은 한 팀당 3명 이상이여야 하며 19~39세 이하의 ‘사회적 기업가로서의 자질이 있고 사회적 기업을 창안하여 운영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지난해 총 323팀이 선정돼 사회적 기업 창안을 위해 노력 중이다. 30일(금)까지 지원마감하며 올해는 약 350여개의 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진흥원 홈페이지(http://socialenterprise.or.kr)를 참조하도록 한다.


21개 위탁기관 중 하나인 세스넷 윤정혜 팀장은 “실현가능성 및 사회적 목적성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며 “최종적으로 21개의 팀을 선정해 이후 1년간의 활동비, 교육 및 컨설팅비, 700여 전문가의 프로모션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흥원에서 직접 육성팀으로 선정해 교육 및 사업공간, 사업화 개발비 등을 지원하기도 한다. 지난해 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13팀이 현재 활동하고 있으며 브랜드 런칭을 준비하고 있는 트루빈스가 대표적 케이스다. 그러나 아무리 화려한 계획서와 주위의 지원도 철저한 준비성과 목표보다는 못하다. 그중에서도 눈여겨봐야 할 사항은 자신의 ‘열정’과 ‘사회적 목표’임을, 예비 청년 사회적 기업가는 꼭 기억해두도록 하자.

 

*인큐베이팅: 창업에 필요한 전략수립, 자금, 마케팅 및 사업성 평가 등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것

임미지 기자
haksuri_mj@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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