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춘추」 공정사회특집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판다.”

미국의 대표적 사회적 기업인 루비콘 베이커리의 캐치프레이즈에서 알 수 있듯  사회적 기업은 ‘기업의 목적=이윤 추구’ 라는 공식에 얽매이지 않은 기업을 말한다.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설립된 이 ‘착한’ 기업은 지구촌 곳곳의 다양한 분야에 존재한다. 우리나라에는 재활용 물품을 팔고 무역’에 힘을 쏟는 ‘아름다운 가게’, 장애 근로인을 고용해 쿠키를 만드는 ‘ 위캔’ 등이, 다른 나라에는 빈민들에게 담보 없이 소액을 대출해주는 방글라데시의 ‘그라민 은행’, 신발 한 켤레를 사면 똑같은 신발 한 켤레를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제공하는 미국의 ‘탐스슈즈’, 앞서 언급한 ‘위캔’과 비슷한 방식으로, 장애 근로인을 고용해 가게를 경영해 나가는 일본의 ‘스완 베이커리’ 등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IMF 외환위기로 인해 어려워진 경제 상황 속에서 취약 계층에 대한 구제 방안을 모색하면서 사회적 기업이 태동했다. 그 뒤 2007년,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제정된 '사회적기업육성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지금까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 644개의 사회적 기업이 등록됐다. 특히 서울시에서는 일정한 기준에 따른 심의를 통해 ‘서울형 사회적기업’을 지정한다. 선정된 기업이나 단체에는 △근로자 인건비 △경영 컨설팅 △육성자금 융자 △사업개발비 △기타 기업 홍보 등을 지원한다.


최근 사회적 기업들의 주체로 대학생들이 떠오르고 있다. 사회적 기업의 창업에 직접 뛰어드는 이들부터 사회적 기업의 금전적 지원을 받는 이들까지. 뿐만 아니라 학생사회와의 연계를 위해 대학생 마케터로 활동하는 이들도 있다. 이번 공정사회 특집에서는 ‘사회적 기업과 대학생’이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대학생, 그리고 공정사회를 말하다’ ‘사회적 기업가를 꿈꾸는 연세인, 여기를 주목하라’ ‘젊은 예비 사회적 기업가를 모집합니다!’를 통해 대학생들과 밀접하게 연관된 사회적 기업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김정연 기자 chadonyeo_j@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