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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캠 법학과 = 신촌캠 법과대 문제 + α
  • 홍근혜 기자
  • 승인 2012.03.10 23:39
  • 호수 1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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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캠 법학과 학생들 역시 수업권에 대해 가장 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법학과의 과목 수 축소로 학생들의 강좌 선택 폭이 매우 좁아졌고, 재수강도 어려워졌다.

학교 측에서는 법학과 폐지가 확정되면서 법학과 학생들만을 위한 법학과 로드맵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는 오는 2013학년도 2학기까지만 해당되는 사항이다. 2013년도 이후 남아있는 학생들에 대한 배려는 전혀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다. 이에 원주캠 법학과 학과장 심희기 교수(법학전문대학원·형법)는 “학교는 2013년 이후 법학과 학생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덧붙여 “그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 아직 뾰족한 수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게다가 신촌캠과 원주캠의 마지막 입학생의 입학연도가 같음에도 원주캠 로드맵은 신촌캠 법과대의 로드맵이 2017년까지 인 것에 비해 4년이나 더 짧다. 심교수는 “신촌캠이 원주캠에 비해 재적 학생 수가 훨씬 많기 때문에 그에 비례해 로드맵을 설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단 한명의 교수

원주캠 법학과의 특수한 문제는 현재 원주캠에 상주하고 있는 법학과 교수가 단 1명이라는 점이다. 법학과 소속이었던 교수들은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신촌캠 로스쿨로 소속변경 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4명의 교수들이 일주일에 한 강좌 이상 원주캠에서 강의를 하며, 이 중 1명은 원주캠 법과대 학과장을 겸임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2011년 원주캠 법과대의 교수 1인당 학생 비율이 41.6명으로 원주캠 평균이 23.9명인 것에 비해 높은 수치다. 게다가 모든 교수가 매주 방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학생들의 불만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법학과에 관한 진로 지도 프로그램이 없다는 점도 문제다. 학교 측에서 학생들이 진로를 정하는데 있어서 어떤 도움도 주고 있지 않다. 법학과 학생 A씨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해주는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단순히 우리들을 빨리 졸업시켜 내보내려고 하는 것처럼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점에 대해 심교수는 “신촌캠으로 소속변경 된 4명의 교수를 학생들의 담임교수로 배정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라져가는 법학과의 뒷모습

그외 법학과 학생들에 대한 전반적인 복지도 부실한 상태다. 우선 교내 서점에서 법학과 전공 서적을 구매하기가 힘들다. 법학과 전공 서적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구판들이기 때문이다. 자주 바뀌는 법의 특성상 법학과 서적들은 즉각적인 갱신이 중요하지만 교내 서점의 법학과 서적들은 그렇지 못하고 있다. 사정은 도서관도 마찬가지다. 법학과 학생B씨는 “법학 전공 서적을 찾기 위해 서점에 갔는데 구판 밖에 없어서 도서관으로 가봤지만 도서관에도 역시 구판 뿐이었던 적이 있어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법학과 홈페이지도 제대로 운영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정경대 홈페이지에서 법학과 홈페이지로 연결을 시도하면 홈페이지는 뜨지 않고 음란물 팝업창만 나타난다.

학생들이 바라는 것은 학교 측의 확실한 대책마련이다. 지난 2009년까지는 학교와 학생의 간담회를 개최 한 것과 같이 법학과를 위한 목소리를 내려는 노력이 있었다. 그럼에도 미흡한 대책마련과 소극적인 학교 측의 태도에 현재는 학생들이 지쳐있는 상태이다. 학생들 사이에도 이제는 힘을 모아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빨리 졸업해서 학교를 떠나겠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있다. 법학과 학생 아무개씨는 “학생들도 이제는 모두 자포자기하는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홍근혜 기자 gnelism@

홍근혜 기자  gnelism@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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