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컷 스토리

아카라카의 열기가 지나간 토요일 오전. 학생들은 잘 모르는 또 다른 축제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바로 우리대학교의 126번째 창립 기념식이다. 이번 ‘축제’를 맞아 오랜만에 학교를 찾은 동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연세의 126번째 생일파티는 김한중 총장을 비롯한 동문들의 축하인사로 시작됐다.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동문들은 한마음으로 박수를 쳤다.

축하인사 한마디 한마디를 꼼꼼히 받아 적는 동문의 뒷모습에서 연세를 향한 애정이 느껴졌다.

몇십년 만에 듣는 「연세찬가」에 더듬거리는 동문들도 있었지만 이내 익숙해진 듯 열심히 노래했다.

우리대학교 남성합창단 ′glee club′의 아름다운 화음에 한 동문은 넋을 놓고 노래를 들었다.

빨간 나비넥타이를 멋지게 차려입고 박수치는 동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기자도 사진을 찍으러 행사장을 찾았지만 몇십년 만에 다시 찾은 학교의 모습을 담으려 셔터를 누르는 동문의 손길은 훨씬 더 정성스러웠다.

백주년기념관을 꽉 채운 사람들은 모두 다른 학번, 다른 학과를 가지고 있었지만 연세를 향한 마음만큼은 똑같았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언젠가 자랑스러운 동문으로 저 자리에 참석할 날이 오지 않을까.

 

김민경 기자 penny9109@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