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붐바가 들려주는 '연세스포츠'이야기 제10화

연세대 - (8승, 평균 득점: 86.9, 평균 실점: 72.9, 공동 1위)

지난해 연세대는 주전 선수들이 번갈아 부상을 당하면서 출전 선수 명단도 제출하기 어려운 시기가 있었다. 그에 비하면 올 시즌은 실력 있는 신입생 선수들의 입학과 함께 기존 선수들의 부상 공백이 사라지면서 모든 포지션에서 더블 스쿼드를 꾸릴 수 있을 정도로 선수층이 탄탄해졌다. 다른 상위권 팀들이 주전 선수에게 출전 시간이 편중되어 있는 것에 반해 연세대는 풀타임을 뛰는 선수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올 시즌은 특히 김만진 감독 특유의 속공 농구와 함께 골밑이 강해지면서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적기라 할 수 있다. 매 경기 평균 25~30점을 속공으로 득점하고, 골밑에서는 2m가 넘는 선수를 5명이나 보유하고 있어서 어느 팀과 맞붙어도 스피드와 높이에서 밀리지 않는다.
그러나 강팀에게 강하고 약팀에게 약한 경기력은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다. 고려대와 중앙대와의 경기에서 여유 있는 승리를 거둔 반면에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팀과의 경기에서 어렵게 승리를 거두었다. 앞으로 남은 세 경기 중 건국대(5/31)와 경희대(6/8)와의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연세대는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될 것이다.

글_시스붐바 추근호
사진_시스붐바 권오준



대학 최고의 팀 연세대학교.

포워드가 강한 고려대와는 반대로 전통적으로 백스가 강한 연세대는 패스 능력과 스피드를 장점으로 한다. 최근엔 파워에서도 고려대에 밀리지 않으면서 파워와 스피드 모두 고려대에 앞서고 있다. 장신의 선수들과 빠른 발, 그리고 강력한 파워로 대학 무대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2010 서울특별시장기 우승, 4년 연속 춘계리그 우승, 2010 정기전 승리 등 화려한 성적표를 자랑한다.
연세대는 각 포지션의 선수들이 고른 기량을 보이고 있다. 경희대전에서 차성균(4학년, No.8)은 4개의 트라이를 성공하며 매서운 공격력을 보였다. 주장 제갈빈(4학년, C.T.B)은 이번 대회에서도 역시나 에이스다운 활약을 보였다. 제갈빈은 두 경기 모두에서 트라이의 성공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며 상대팀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고려대와의 경기에서 계속된 찬스에서 득점에 실패하다 얻은 페널티 트라이와 정웅지(4학년, C.T.B)의 컨버전 킥 성공은 연세대를 승리로 이끈 시발점이었다. 이외에도 정웅지는 이번 대회에서 6개의 컨버전 킥을 성공시키며 공격에 일조하였다. 김수빈(3학년, Flanker)과 유희범(3학년, F.B) 역시 공격에서 제 역할을 해내며 팀의 승리에 힘을 실었다. 럭비에서 4점차는 트라이의 허용으로 바로 역전될 수 있는 어쩌면 그리 크지 않은 점수. 고려대전 후반 3분 50초 김수빈이 트라이에 성공하면서 점수차는 3:12로 벌어졌다. 또한 김수빈은 경희대전에서도 두 개의 트라이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활약을 보였다. 경희대전에서 유희범은 전반 3분 20초 만에 트라이와 골킥에 성공하며 시작부터 상대팀을 압박하는 선취점을 뽑아냈다. 춘계리그에서 연세대는 또다시 우승기를 들어올리며, 제갈빈과 김도현 감독이 각각 최우수선수상, 우수지도자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다. 최고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연세대 럭비부가 2011년 모든 경기 승리의 신화를 일굴 것을 기대해 본다.

글_시스붐바 김사랑
사진_시스붐바 신수빈

디펜딩챔피언 연세대

연세대는 지난해 U리그 우승팀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팀 전력의 상당부분을 담당하던 윤승현(체교07), 이원규(체교07) 등 7명의 선배선수들이 프로로 진출하면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수도권중앙권역 내 상대팀의 성장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연세대는 7라운드가 진행된 상황에서 세종대에 패하고 한중대, 탐라대에 비기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FA컵에서 실업팀을 꺾고 32강까지 진출하였고, 프로팀을 상대로 선전하는 등 절대 약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변화된 선수 구성을 보면, 출전기회를 쉽게 잡지 못하던 이용욱(스레09)이 U리그 7경기 3득점을 기록하고, FA컵을 포함해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보여준 빠른 움직임과 돋보이는 위치선정 능력은 연세대 공격의 날을 날카롭게 하고 있다. 이성현(스레08), 이재훈(체교08), 장현수(체교10)이 버티는 수비의 벽은 날로 높아져가고 있으며, 2011년 대학 최고의 스카웃으로 불리는 박선주(스레11), 남승우(체교11), 황의조(체교11), 김현수(스레11), 김성식(스레11) 등 신입생 들이 팀에 완착하면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U리그 2연패를 노리고 있다.

글_시스붐바 박상준
사진_시스붐바 권오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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