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부족으로 상대 학생들조차 제도 변경 사실 몰라... 응통과는 이번 변경안에서 배제돼

2010학년도 2학기 상경·경영대 수강신청제도가 대폭 변경됐다. 하지만 수강신청제도 변경과정에서 △경영비전공자들에게 불리한 수강신청 변경안 △변경안에 대한 홍보 부족 △사실과 다른 수강신청변경관련 웹자보(아래 웹자보) △응용통계학과(아래 응통)는 배제된 변경안으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먼저 경영대는 전공·비전공자 분반 분리 원칙을 강화시켜 영어강의를 제외한 모든 경영 전공기초·필수 과목의 비전공자 분반을 1개 반으로 대폭 축소했다. 결국 타과생으로서 경영전공 과목을 듣고자 한 학생들이 수강신청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대해 경영대 학부담당 안지현 직원은 “자유전공 학생들의 유입과 경영학과로 입학한 정원 외 전형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어쩔 수 없이 경영 전공 수강신청안을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경영대학의 수강제도 변경안에 경영대 학생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하지만 실질적 해결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안타까움을 표했다. 원혜인(경영·09)씨는 “수강신청 제도가 변경됐다고 하지만 이번 학기에도 여전히 경영 전공 수업 신청은 어려웠다”며 “강의실과 교직원 확충 같은 실질적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수강신청제도 변경에 관한 홍보 부족으로 인해 타과생들을 비롯한 대부분의 경영·상경대 학생들도 수강신청제도가 변경됐다는 사실을 몰랐다. 양승석(경제·09)씨는 “상경·경영대에서 제공한 수강신청변경에 관한 웹자보를 본적이 없다”며 “수강신청제도 변경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상경·경영대 학생회장 승현석(응통·08)씨는 “편람에 변경안 공지가 들어갔으며 인터넷상에 수강신청제도 변경에 관한 웹자보를 올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플래카드나 오프라인 홍보물을 만들지 않고 웹자보를 통한 홍보만을 고집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타학과생들에 대한 홍보 부족 문제에 대해 승씨는 “상대 내 홍보에 집중했기 때문에 타학과생들에게 홍보가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또한 상경·경영대 학생회 측은 사실과 다른 내용을 웹자보에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학생회 측은 웹자보에 ‘이번학기부터 3-4천 단위 과목은 3,4학년 위주로 1-2천 단위 과목은 1,2학년 위주로 배분하도록 변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경대학 수강신청 담당 허경호 차장은 “제시된 변경안은 이미 지난학기부터 시행되던 내용이며 이번학기에 보다 확대 실시 된 것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학년별 수강신청인원에 관한 문제는 전적으로 교수들의 재량에 달려있어 일부 교수들의 수업에는 변경안이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웹자보에는 상경대 변경안이라고 제시돼 있으나 사실상 이번 변경안에 응통은 배제됐다. 응통의 수강신청인원을 총괄하는 응용통계학과장 김철응 교수(상경대·응용통계학)는 “수강변경과 관련된 이야기를 학생회나 상경대학 측에서 들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류석현(응통·10)씨는 “이번학기 2천단위인 통계학방법론 빈자리가 1학년 수강신청날 한자리 밖에 나지 않아 전체 수강신청날 수강신청을 할 수 있었다”며 “응통과도 경제학과처럼 과목 단위에 맞는 빈자리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bluestar@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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