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5일부터 28일까지 학술정보원 장기원 국제회의실에서 ‘제3회 아시아 태평양 대기과학 심포지엄(아래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은 중국, 일본에서 개최된데 이어 한국에서 3회째 개최된 것이다. 심포지엄은 대기과학을 연구하는 과학자들 간의 정보 교류와 젊은 과학자 양성을 목표로 삼고 매 년 많은 발전을 거뒀다. 올해는 아시아 과학자들 간의 교류 뿐만 아니라 저명한 미국 과학자들과도 교류가 이뤄졌다.

심포지엄에는 대기과학 분야에서 유명한 국내외 과학자들이 많이 참석했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손병주 교수를 비롯하여 NASA의 IRC 회장직을 맡고 있는 로버트 카하란(Robert Cahalan) 교수, UCLA 코우난 리우(Kou-Nan Liou) 교수, 하버드대 대니얼 제이콥(Daniel Jacob) 교수, 동경대 테루유키 나카지마(Teruyuki Nakajima) 교수 등이 심포지엄에서 직접 강연했다.

지난 8월 25일 심포지엄에서 강연 한 코우난 리우 교수는 “중국에서 생성된 오염 물질이 동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영향을 끼쳐 지구 온난화를 심화시킨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에서 생성된 오염 물질은 극지방과 여러 빙하지대의 눈에 쌓여 눈의 빛 반사율을 떨어뜨림으로써 빙하를 녹게하고 기후변화를 가속시킨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로버트 카하란 교수는 태양활동의 변화와 주기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대기 전반에 걸친 태양 에너지의 영향에 대해서 강연했다.

이번 심포지엄을 총괄한 김준 교수(이과대·대기과학)는 “이번 심포지엄을 준비하면서 우리대학교를 비롯한 한국 과학자들의 활발한 연구를 통해 한국 과학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는 것을 느꼈다”며 “국내외의 저명한 학자들이 참여한 이번 심포지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심포지엄에 참여한 채정호 동문(천문대기과학·94)씨는 “석학들의 강연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현재 대기과학의 연구방향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bluestar@yonsei.ac.kr
사진 김민경 기자 penny9109@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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