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를 읽고]

이번 1634호 [연세춘추]에서는 보도기획으로 <당신은 연세에 얼마나 ‘만족’하십니까?>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크게 실렸다. 이번 보도기획은 우리대학교 학우들의 여론을 토대로 쓴 기사이고 학교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과 학교 제도의 문제점을 알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그러나 여러 가지 취재나 기사 작성 등 그리고 학업 등으로 인해 정신이 없었다고 봐야 할까?

필자는 이번 보도기획이 취지는 매우 좋았으나 여론조사에 대한 현실적이고 정밀한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일단 리모델링이 필요한 건물들 BEST5를 보면 5개의 건물 모두 다 신촌캠퍼스에 있는 건물들이다.  이것이 물론 전체적인 설문조사에서 제일 많이 나온 건물들을 선정했다고는 하지만, 신촌캠퍼스와 원주캠퍼스의 학생비율과 설문조사에 참여했던 캠퍼스 간 학생비율을 보았을 때 어느 정도 원주캠퍼스 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캠퍼스 간 참여한 학생 수부터가 다른데 이것을 단순히 수치가 높다고 이렇게 표시를 해놓으면소수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본다.

또한 학교 대외 이미지 조사 역시 마찬가지이다. 기사 내에서는 불만족하다고 학우들을 신촌캠퍼스와 원주캠퍼스 학생들을 합친 비율로 나타내고 있다. 현재 신촌캠퍼스와 원주캠퍼스의 대외이미지가 확실히 차이가 나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이러한 통계분석은 필자가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본다.캠퍼스 별로 대외이미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캠퍼스 특성이나 여러 가지 요소 등에 따른 분석을 내놓았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촌캠퍼스나 원주캠퍼스나 하나의 연세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하나의 연세’라는 타이틀은학교의 투자비용이나 대외이미지 그리고 사회인식 등으로 보았을 때, 다소 미흡한 면이 없지 않다. 연세춘추에서 너무 ‘하나의 연세’라는 명분에 사로잡혀 통계 분석에 있어서 미흡했던 것으로 필자는 생각한다.
매주 월요일마다 연세춘추를 기다리는 우리대학교 학우들을 생각하면서 조금 더 노력해주길 바라며 우리학우들의 ‘거울’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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