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를 읽고]

연세춘추의 애독자이자 원주캠퍼스를 사랑하는 한 학우로써 연세춘추가 과연 원주캠퍼스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싶다.

보통 연세춘추는 3면과 5면에 원주캠퍼스에 대한 보도기사를 싣는다. 지난 3년간 내가 읽어왔던 3면과 5면에 연세춘추는 원주캠퍼스 표면적인 사실의 전달에는 충실한 편이었지만 기획취재나 심층취재에 관해서는 소홀했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연세춘추는 곧 개교하는 송도캠퍼스에 대한 기사를 작년부터 꾸준히 내고 있다. 그러나 그 기사에는 송도캠퍼스를 바라보는 원주캠퍼스 학우들의 의견이 자세히 반영되지 않았다. 지금 원주캠퍼스는 개교 이래 교내외로 가장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는데, 송도캠퍼스가 개교하면서 원주캠퍼스 학우들 사이에서는 그 입지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는 실정이다. 그러나 연세춘추에는 이에 관한 기사가 부재한다. 반면 신촌캠퍼스 학우들이 교과부에 탄원서를 제출한 기사는 1면에 실었다.

물론 하나의 연세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원주캠퍼스는 신촌캠퍼스와 학교의 규모부터 학우들의 학교생활까지 많은 곳에서 차이가 있다. 연세춘추의 입장에서도 신촌캠퍼스의 학우들이 원주캠퍼스의 학우들에 비해 5배 정도 많은 만큼 더 많은 독자들이 있는 신촌캠퍼스 위주로 기사를 작성하고 신문을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원주캠퍼스에도 신촌캠퍼스 못지않은 여러 이슈들이 있고 그것은 충분히 연세대학교 학보사로써 다루어야 할 의무가 있다. 또한 원주캠퍼스 학우들도 신촌캠퍼스 학우들과 마찬가지로 연세춘추에 일정한 부분의 잡부금을 등록금에 포함하여 냈기 때문에 원주캠퍼스 만의 심층기사, 기획기사를 읽을 권리가 있다. 또한 원주캠퍼스 학우들도 연세춘추가 원주캠퍼스 만의 이슈를 다룬 기사를 읽고 싶어 한다.

연세춘추는 오랫동안 학우들에게 정보를 전하고 그들의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이는 신촌캠퍼스에 국한된 것이었을 뿐 연세춘추는 원주캠퍼스의 소식을 다루는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묻고 싶다. ‘연세춘추는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강한솔(임상병리·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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