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우리 20대들에게는 새로운 수식어가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고 있습니다. ‘N세대’라는 수식어로 우리 세대를 설명해 온 지금까지와 달리 ‘88만원 세대’란 새로운 수식어는 우리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겨다 주고 있습니다. 88만원의 임금을 받는 비정규직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우리들의 미래를 예견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88만원 세대’라는 단순한 수식어의 의미가 아닙니다. 이 단어를 우리들의 모습 곳곳에 갖다 붙이면서 우리를 자신들의 뜻대로 규정하려는 기성세대들의 태도에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오지도 않은 우리들의 미래를 가지고 절망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들의 미래는 우리 손으로 결정해야 합니다. 우리를 자기 식대로 규정지으려는 기성세대들을 향한 우리들만의 ‘반항’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런 우리의 ‘반항’을 시도하는 여러 움직임이 있습니다. 이번 연두이야기는 이런 ‘88만원 세대’라는 수식어를 거부하는 20대들의 움직임을 다뤄봤습니다.

 

[이야기 하나] 이태백, 백수에게 길을 묻다      -   김한슬 기자

전국백수연합이란 단체를 들어보셨나요? 이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백수의 개념을 정면으로 거부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백수라는 이름으로 20대들의 현실에 비판을 가하고 있는 이들. 김한슬 기자가 전국백수연합 대표를 만나 20대들의 현실과 한국의 취업 시장에 대해 취재했습니다.

 

[이야기 둘] 루저들, 비상을 꿈꾸다      -   심주용 기자

장기하를 비롯한 인디밴드, 자유로운 거리 미술 그래피티 등은 루저문화를 대표하는 아이콘들입니다. 이들은 ‘88만원 세대’가 생산한 20대들의 문화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88만원 세대’라는 수식어가 생산한 우리들의 문화와 한계,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지향해야할 적극적인 기성세대에 대한 ‘반항’의 문화까지 심주용 기자가 취재해봤습니다.

 

[이야기 셋] 88만원 세대? 웃기지 마라      -   박리나 기자

‘88만원 세대’라는 수식어에 갇혀 비관만 하고 있는 대학생들. 그러나 이들 사이에서도 이를 극복해보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젊음과 패기를 상징하는 대학로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20대들의 현실 개선을 위한 새로운 단체, ‘청년 이그나이트’를 박리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이종호 부장 phillies@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