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이야기를 담고있는 춘추 지난주 1624호 「연세춘추」는 선거철을 맞아 선거와 관련된 기사들이 많은 것이 눈에 띄었다. 특집면에서 학생회 공약 이행 점검 기사는 자신이 속한 각 단과대의 학생회가 공약을 얼마나 지켜왔는지 찾아볼 수 있어서 매우 유용했다. 하지만 너무 글만 가득히 있어 빽백해 보이는 느낌도 있었다. 각 학생회의 간단한 사진이나 정보가 첨가돼 있으면 훨씬 보기 좋았을 것 같다. 평소 예술에 관심이 많아 문화면을 유심히 읽는 편이다. 이번 멀티플렉스 낯설게 보기와 탬플스테이에 관한 기사는 소재가 굉장히 좋았다. 다만 윗 기사에 테두리를 이루고 있는 그림이 극장을 표현한 것 같은데 잘 드러나지 않고 다소 지저분해 보여 아쉬웠다. 8면은 미국 헌법과 인권의 역사라는 책과 만화로 하는 공부에 대해 다루었는데, 면이 정말 예쁘다. 하지만 기사 내용에서 책소개를 너무 길게 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용 자체가 재미있고 유익하긴 하지만, 책 사진도 한 장 없이 길게 소개만 하고 있을 뿐더러 바탕색 때문에 글자가 눈에 띄지 않아 잘 안읽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9면 사회면에서 다룬 웰다잉, 안락사 문제는 모든 인간에게 적용되는 죽음과 삶이라는 주제라서 흥미로웠다. 그러나 안락사 기사에서 안락사 논쟁에 앞서 논쟁의 역사를 아는게 먼저라는 부분은 공감하기 어려웠다. 좀 뻔한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다. 여론칼럼면에는 굉장히 다양한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독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면이므로 독자 참여 코너를 늘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십계명이라는 코너 이름이 왜 십계명인지 글 내용으로는 파악할 수 없어 궁금했다. 마지막 12면은 나도 종종 칼럼을 읽었던 임경선씨를 인터뷰한 내용이었다. 정말 재밌게 읽었는데 그녀의 인간적인 면모가 많이 들어가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홍성엽 (기계·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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