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대 음악대 학생회 <초아>(아래 학생회)는 학생들의 다양한 편의 보장을 약속하며 지난 12월 당선됐다. 주요 공약은 △음악대 현금인출기 교체 △연습실 내 거울 설치 △음악도서관 후문 개방 △음악대 구관 휴게실 및 신관 로비 편의시설 확충 등 네 가지였다.

첫 번째 공약은 지난 10월 이행됐다. 학생회는 3월부터 현금인출기의 교체를 꾸준히 추진했고 그 결과 우리은행으로부터 교체에 대한 확답을 받았다.

학생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음악대 구관 휴게실 및 신관 로비 편의시설 확충은 다른 방식으로 이뤄졌다.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지 않는 음악대 독서실을 폐쇄하고 연습실로 용도를 변경시킨 것이다. 음악대 학생회장 황교진(기악·06)씨는 “당선된 후 편의시설보다 연습실 부족이 더욱 절실한 문제라 생각했다”며 공약이 바뀐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연습실 내 거울 설치는 이뤄지지 못했다. 학생들이 연습시 자세를 교정할 수 있도록 내건 거울 설치 공약은 학생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었다. 학생회장 황씨는 “학장님으로부터 거울이 떨어질 경우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어 불가능하다는 답을 받았다”며 이행되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음악도서관 후문 개방’ 공약의 경우, 도난사고 예방을 위한 게이트를 비롯해 각종 시설 및 인력 배치 문제로 임기 내에 시행되지 못했다. 그러나 음악대 사무실(아래 사무실) 서기환 주임은 “아직 추진하고 있는 중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회와 사무실의 요구로 학술정보원 측이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므로 차후 이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학생회에 대해 음악대 소속 아무개씨는 “학생회 활동을 접한 일이 거의 없다”며 “공약 이행이 제대로 안됐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학생회장 황씨 역시 “지속적인 절차를 밟아 해결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지민 기자 anyri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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