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연세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63년에 물리학과에 입학하면서 아름답고 귀한 내 삶의 길이 새롭게 시작되었고, 내가 걸어갈 길의  새출발을 도와줄 소중한 만남도 시작되었다.

삶은 만남의 연속이고, 그  만남 위에서 새로운 길이 만들어지고, 우리의 삶이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오래살아온 선배로써 또 가르치는 선생으로 내일을 살아갈 내 아끼는 후배에게 닥아오는 내일을 좀 더 알차게 살기위한 네 나름의 아이디어를 후배에게 이야기 하고싶다. 삶에서 제일 귀한 것은 사람과의  만남이고 , 그 다음은 책과의 만남 이다. 첫 번째 만남을 위해서는 길위에 서는 연습이 필요하고, 이 연습은 많은 여행으로 그 목적을 이룰 수 있다. 이 번 학기가 끝나는 시점부터  많은 여행으로 새로운 사람과의 교류와 서로의 가슴을 열어 보여주는 여행이라면 우리의 내일은 좀더 폭넓은 지평위에서 시작되겠고 날이면 날마다 가슴이 뛰는 활기찬 나날을 영위할 수 있겠고 역사에 멋진 한점을 남길 수도 있겠다. 체 게바라의  모타싸이컬 다이어리(MOTORCYCLE  DIARY)에서 체 게바라가 의사로서의 보장된 삶을 포기하고 민중을 위한 공산혁명에 그가 가진 모든 것을 바치는 것을  볼 수 있다. 페루원주민이 개 ,돼지 보다도 못한 대접을 받는 것을 보고 혁명을 꿈꾸게 되었다는 것도 체 게바라의 여행중에 얻은 만남의 소산 이겠다. 여행은 우리에게 어제를 한번 더 생각하게하는 역사공부요 내일을 위한 우리나름의 준비도 한번더 절실하게 요구되는 것이 여행에서 우리가 접하는 일 이다. 모든길이 로마로 통한다는 어제의 로마도 지나간 영광의 역사로 오늘을  먹고살아가는 로마인 후예의  모습에서 우리는 영원한 승자도 없다는 것을 배우게 되고, 또한 영원한 패자도 없다는 진리를 몸으로 배운다. 우리는 많이 읽는 가운데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여러 가지의 경험과 저자와의 마음의 교류로 우리의 생각의 창고를 살 찌우게하고 이로서 우리의 사고가 일취월장하는 기적을 만들어서 우리가 사람으로 살아갈 여러 가지의 일들을 좀더 지혜롭게 대처하는 길을 열어 줄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새로운 삶의 길로 인도한다. 교보문고에 한때 이런말이 있었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 책은 사람을 만든다” 이 얼마나 책읽기가 중요한가를 이야기한 한가지의 예 이다. 우리는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는 나날속에서 진정한 삶의 진면목을 다 감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논어의 위정편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망, Learning without thinking is a waste of time and thinking without learning is a dangerous thing). 이번 방학을 맞이해서 많은 곳을 여행해서 몸으로 많은 것을 느끼고 공부하고, 또한 많이 읽어서 내일을 좀더 알차고 건실하게 준비하는 연세인이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항시 가슴에 담아둘 말은 삶에는 공짜가 없기에 우리기 땀흘린 노력만큼 우리기 수확하는 우리의 삶임을  한번더 가슴에 담고, 또한 함께사는 삶의 길이 대승의 길임을 생각하는 우리 모두기 된다면, 이번에 맞이하는 여름방학이 우리모두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알찬 여름방학이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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