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발전소, Best & Worst 화장실 선정, 테마화장실 조성 행사도 병행

‘연세상상발전소(아래 상상발전소)’가 주최한 ‘화장실문화시민연대와 함께하는 화장실 상상 페스티발(아래 페스티발)’의 일환으로 ‘우리 학교의 Best & Worst 화장실은?’ 행사가 실시됐다.

지난 3월 24일 화장실문화시민연대 심사위원들의 화장실 실태 조사와 상상발전소의 자체 조사, 학생들의 의견 수렴 결과 ‘Best 화장실’로는 △법과대 화장실 △신과대 화장실 △연희관 일부 화장실이 선정됐다.

법과대 화장실은 깨끗하고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는 점, 드라이기·옷걸이·선반대 등이 갖춰진 점 등이 높게 평가됐고 신과대 화장실은 제반 시설이 깔끔하고 장애인을 위한 화장실 장비가 잘 돼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또 연희관 일부는 화장실에 배치된 장식물과 화장실 내부가 잘 관리돼 있다는 점이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 이성윤(행정·05)씨는 “다른 건물의 화장실들이 워낙 더러워 상대적으로 연희관 화장실이 선정된 것 같다”고 밝혔다.

‘Worst 화장실’로는 △공과대 화장실 △학생회관(아래 학관) 화장실 △상경대 일부 화장실이 선정됐다.

공과대 화장실은 악취가 심하게 나고 장애인 화장실 이용이 불편한 점이 부정적으로 평가됐다. 또한 학관 화장실은 전반적인 시설 면에서 부실하고 담배 냄새가 나는 점, 모기와 벌레의 서식지가 되는 점 등이 지적됐다. 상경대 일부는 여자화장실 확충과 비데 설치의 부분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됐지만 홍보물이 덕지덕지 붙어있고 조명이 어두운 점, 장애인 화장실이 부족하고 핸드타올이 부족한 점이 ‘Worst 화장실’선정의 이유였다. 이준호(토목·07)씨는 “공대 화장실이 거의 흡연실로 이용되고 있는 것을 볼 때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Best & Worst 화장실의 현판은 다음 주 중에 붙여질 예정이다.

한편 페스티발에서 진행된 또 다른 행사인 테마화장실 조성 행사는 많은 호응을 얻었다. 중앙도서관 1층과 학관 지하 1층에 조성된 테마화장실 내부의 낙서장에는 ‘화장실이 좋아졌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유지와 관리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이에 대해 상상발전소 대표 이태영(신학·04)씨는 “1회성이었던 테마화장실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며 “지저분해진 것들을 정리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상상발전소는 앞으로 학교 측에 페스티발 결과 문건을 전달하고 요구사항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이동환 기자 pooh0110@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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