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회 불거졌던 심판 문제 어느 정도 해소돼

▲ 지난 4일 체육관에서 열린 총장배 체육대회 개막식에서 작년 농구 우승팀인 '볼케이노'의 김명환(사체·06)씨가 학생 대표로 선서하고 있다. 김지영 기자 euphoria@yonsei.ac.kr
14회 총장배 교내 경기대회(아래 총장배)’ 개막식이 지난 4일 낮 4시부터 우리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개막식은 총학생회 체육부 차장 류가람(체교·06)씨의 사회로 시작됐다. 개막식에 참여하지 못한 우리대학교 김한중 총장의 격려사는 학생복지처장/여학생처장 안강현 교수(법과대·상법)가 대독했다. 이어 총학생회장 성치훈(토목·02)씨의 축사가 이어졌다. 성씨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총장배가 자랑스럽다”며 “사랑받는, 깨끗한 총장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막식은 대회 개요 소개와 선수 대표 선서가 이어진 후 안 교수의 개회선언과 참가팀 티셔츠 배부로 막을 내렸다.

이번 총장배에는 농구 47팀, 축구 64팀, 야구 10팀 등 총 121팀이 참가한다. 테니스와 수영의 참가인원은 현재 미정으로 추후 공지된다. 총장배 진행위원장을 맡은 총학생회 체육부장 김성진(체교·05)씨는 “참가한 팀 서로 간에 선의의 경쟁을 벌여 뜻 깊은 총장배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3회 총장배에서 논란을 빚었던 축구 경기 심판 문제는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이번 총장배 중 아마추어 축구동아리 ‘KICKS’가 벌이는 경기에서는 ‘KICKS’가 아닌 다른 팀이 심판을 보게 되고, 4강전부터는 외부 심판이 경기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KICKS’가 모든 경기의 심판을 맡아 공정성에 문제가 제기됐다.

하지만 이런 대책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총장배 축구 경기에 참가한 한 팀의 주장 아무개씨는 “심판이 우리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이라면 친분관계에 따라 편파 판정이 있을 수 있다”며 “작년에도 이와 관련해 공정성 문제가 제기됐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팀의 주장 아무개씨는 “‘KICKS’가 아닌 다른 체대 팀도 이번 총장배에 참가한 걸로 안다”며 “이런 경우 같은 체대 소속이라는 점이 작용돼 영향이 있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체육부장 김씨는 “심판들은 공정하게 경기를 진행할 것이며 특정 팀에 대해 절대 편파판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총장배를 위해 고생하는 심판들을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또한 김씨는 “외부 심판만으로 경기를 진행하기엔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며 “이번 총장배는 지난 총장배와는 달리 깨끗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우려를 일축했다.

한편 지난 3일 현재 진행된 축구 경기결과 A조의 ‘질러스’가 ‘청사부’에 3대0으로, C조의 ‘FC WESTGATE’가 ‘홍가네 OB’에 3대0으로, D조의 ‘SCYG’가 ‘말라카 유나이티드’에 3대2로, E조의 ‘ACHE’가 ‘해트트릭’에 3대1로, F조의 ‘FC강력’이 ‘FC피차’에 2대0으로 각각 승리를 거뒀다. B조 ‘FC YUDC’와 ‘FC파이식스’의 경기는 팀 사정으로 연기됐다. ‘FC WESTGATE’ 주장 기광철(경영·07)씨는 “고학번들이 많았던 팀을 상대로 첫경기를 이겨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동환 기자 pooh0110@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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