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교 출신 서울 SK 김태술 선수, 프로농구 신인왕 수상

지난 25일 서울 센트럴시티 밀레니엄 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시상식의 주인공은 단연 원주 동부의 김주성 선수였다. 김 선수는 공수 양면에서 활약하며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어 MVP를 수상했다.

▲ 자료사진 OSEN스포츠

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주목을 받고 영예를 누린 선수가 있었다. 바로 우리대학교 농구부 출신의 서울 SK ‘매직키드’ 김태술 선수다. 김태술 선수는 울산 모비스의 함지훈 선수를 제치고 신인선수상을 차지했고,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뽑는 ‘베스트 5’에도 이름을 올렸다. 신인답지 않은 플레이로 팀을 6강 플레이오프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다만 경기 당 평균 어시스트 0.01개 차이로 도움왕을 놓친 것이 아쉬웠다.

김태술 선수는 우리대학교 농구부 시절부터 간판스타로 활약하며 ‘연세대 황금기’를 이끌었다. 김 선수가 뛰던 시절 우리대학교 농구부는 연고전 3승 1패를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인 전력을 보유했다.

안양 KT&G와의 6강 플레이오프 경기 전날 ‘대한민국 간판 가드’로 도약한 김태술 선수와 전화로 만나봤다.

신인왕 수상을 축하한다. 소감이 어떤가?
- 기분이 좋다. 특히 팀이 6강 플레이오프로 진출해 더 좋다.

신인왕 경쟁을 했던 함지훈 선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정말 잘 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처음 프로에 진출했는데 그 정도까지 실력을 보여서 많이 놀랐다. 중간에 부상을 당해 뛰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안양 KT&G의 주희정 선수에게 경기 당 평균 어시스트 0.01개 차이로 뒤져 도움왕을 수상하지 못했다.
- 솔직히 아쉽기는 하다. 하지만 결과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기회는 많이 있다.

이번 6강 플레이오프 경기는 ‘김태술-주희정의 대결’이라고까지 일컬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 아무래도 어시스트 경쟁을 하고,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이고 해서 많이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경기를 위해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

SK에는 문경은, 방성윤 선수 등 연세대 출신 선수가 많다.
- 연세대 시절부터 같이 손발을 맞춰본 선수가 많아 경기를 치룰 때 편하다.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 포부를 밝혀 달라.
- 이번 시즌을 뛰며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 그 부분을 채워 좋은 가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연세대 학생들과 농구부 등에 하고 싶은 말 있나?
- 우선 학생 여러분은 ‘연세인’으로서 성공하셨으면 좋겠다. 또 운동하는 후배들은 4년간 힘든 순간을 즐기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다보면 정말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동환 기자 pooh0110@yonsei.ac.kr

저작권자 © 연세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