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우리대학교 내 일부 건물에 무인경비 시스템이 도입된다. 그 동안 학교당국은 용역업체를 통해 개별 건물마다 경비원을 두는 방법으로 보안 관리를 해왔다.

이 사업은 예산 절감을 목적으로 실시되며 방학 중에 장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과도기적 실시이니만큼 제한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나 대상 건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대상 건물로 거론되는 곳은 공학원과 제 2중앙도서관, 운동부 기숙사 등이다.

현재 고려대학교는 20여개의 건물에 무인경비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어윤대 총장 시절에는 경비관련 인원이  100여명 감축되기도 했다.

한편 자동 경비 시스템 도입으로 인해 용역회사 직원의 규모도 축소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 학내 사회에서 갈등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총무처 손성문 직원은 “학교는 등록금을 가지고 운영하기 때문에 등록금 인상요인을 줄이려 인원을 감축하는 것이다”며 “예산을 줄이는 것이므로 학생들이 학교 입장도 헤아려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현정(인문계열·07)씨는 “사회가 발전하면서 무인경비 시스템도 필수화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렇지만 일자리를 잃는 분들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동진 기자 banya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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