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교가 지난해 치러진 각종 국가고시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번 결과는 사법고시를 제외하고 행정고시, 외무고시, 변리사 시험, 공인회계사 시험에서 합격자 수에 있어 국내 사립대학교 중 1위를 차지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

공인회계사 시험은 선발인원이 2006년 1007명에서 2007년 830명으로 크게 줄어들었지만 우리대학교는 합격자 비율에서 0.4%가 상승해 저력을 보여주었다. 반면 고려대학교는 0.9% 하락했다. 또한 최연소 합격자와 최고령 합격자가 모두 우리대학교 출신이라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최연소 합격자는 윤보령(신학·05)씨가 차지했고 최고령 합격자는 이종우(경영·75)동문이 차지했다. 이로서 우리대학교는 공인회계사 시험 누적합격자 수 1위를 고수했다.

외무고시의 경우에도 우리대학교가 선전했다. 31명을 뽑는 시험에서 11명이 합격해 35.5%의 점유율을 보였고 특히 영어능통자 부분 합격자는 모두 우리대학교 출신이라서 눈길을 끌었다. 반면 고려대학교는 단 3명이 합격해 우리대학교와 대조적이었다.

행정고시의 결과도 주목할 만하다. 2007년 52기로 중앙연수원에 입소한 우리대학교 출신 인원이 전체 선발인원의 17.5%로 사립대학교 중 1위를 차지했다.

사법고시 합격자 수는 114명으로 고려대의 158명보다 절대수치는 적지만 정원 대비 상대수치는 우리대학교가 높았다. 홍보부 김문희 직원은 “고려대 법대가 전통적으로 강세인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며 “그러나 우리대학교의 법대 정원이 고려대 보다 훨씬 적다는 것을 감안하면 뛰어난 결과다”고 말했다. 실제로 합격자 수에서는 고려대에게 밀리나 법대 정원대비 합격률을 보면 우리대학교가 사립대학교 중 1위로 평가된다.

우리대학교 출신들은 변리사 시험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변리사 시험에 합격해 특허청 실무 수습을 받은 인원은 39명으로서 총정원에서 17.3%를 차지한다. 반면 고려대는 10.7%로 우리대학교에 뒤처지는 결과를 나타냈다.

/정동진 기자 banya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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