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추진과 관련해 불거졌던 법학부 위기론이 어느 정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지난 8월 법학부는 로스쿨 추진 사업으로 인해 전임교수 5명 중 4명이 신촌캠으로 겸직 발령돼 혼란을 빚은 바 있다.
 
전임교수 비율이 낮아짐에 따라 우려됐던 수업 질 문제에 대해서 법학과장 이덕연 교수(법과대/정경대·헌법학)는 신촌캠 전임교수가 원주캠에서 수업을 하는 방식 등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다음 학기부터 신촌캠 교수가 원주캠에 와서 상법과 국제법 강연을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와 관련해 법학과 학생회장 김성회(정경법학·04)씨는 “아직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수업권과 관련해서는 학생들에게 이전보다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설강좌부족 문제 및 오는 2011년 이후 복학생 수업권 문제의 처리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는 상태다. 다음 학기부터 신촌캠 교수가 원주캠으로 출강을 하며 수업을 진행하긴 하지만 막상 로스쿨이 개원을 하게 되면 2013년까지 그러한 지원이 계속될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법학과 학생회장 김씨는 “당장 내년엔 문제가 없지만 2009년 이후에 어떻게 될 것인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법학과 학생회가 학기 초에 법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로스쿨 개원에 따른 원주캠 법학부 수업권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부분의 학생들이 신촌캠에서의 수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학교측은 법적으로 소속변경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앞으로 소속변경이 아닌 신촌캠에서의 수업여부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아직 로스쿨 인가 발표도 나지 않은 상태라 법학부 전원의 신촌캠 수업여부 논의가 진행되기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소진 기자 thwls51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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