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자치시민운동(아래 풀뿌리운동)은 시민들이 주체가 돼 활동하는 시민운동을 말한다. 풀뿌리운동은 권력으로부터 소외된 민초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한 운동의 철학이자 지향점이다. 이 운동은 시민의 직접적인 참여를 지향하기에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참여연대 정형기 간사는 “‘수원환경연합센터’같이 잘 조직된 풀뿌리운동은 중앙의 시민단체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풀뿌리단체의 활동에 있어 여전히 현실적인 어려움은 존재한다. 정부 보조금을 받기는 하지만 몇백만원 수준으로 단체를 운영하기에는 부족하다. 또 시민단체라는 특성상 재정의 대부분을 시민 후원금으로 충당해야하는데 후원금 모금도 쉽지 않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6년 ‘천안풀뿌리희망재단’이 설립됐다. 천안지역의 풀뿌리단체들을 지원하는 ‘풀뿌리희망재단’의 윤혜란 이사는 “현장에서 일하는 풀뿌리단체들은 많아졌지만 이들을 지원하는 체제는 아직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풀뿌리단체의 현실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체계화된 사회적 지원이 뒷받침돼야할 것이다.

/김용민 기자 sinsung704@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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