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박사 1880명, 학사 4442명 배출

“독수리여, 더 큰 하늘로 비상하라!”
 2007학년도 전기 학부 및 대학원 학위수여식이 우리대학교 대강당 및 각 단과대학 건물에서 열렸다.

 지난 2월 26일 아침 11시 30분부터 대강당에서 진행된 대학원 학위수여식에는 많은 연세 가족이 참석해 강당 1,2층을 가득 메우며 어느 때보다 대학원생들의 졸업을 축하해줬다. 이날 우리대학교는 학위수여식을 통해 1천6백40명의 석사와 2백40명의 박사를 배출했다.

 졸업식사에서 우리대학교 정창영 총장은 “연세가 길러낸 자랑스런 인재인 여러분들이 사회에 나가서 중요한 역할을 이루길 기대한다”며 “평생 학습과 섬김의 리더십을 통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사 학위수여 대표자로 학위를 받은 김나민(경영·박사6학기)씨는 “벌써 졸업이라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학교를 오래 다녀서인지 앞으로도 공부하기 위해 나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4천4백42명(신촌캠 3천1백50명, 원주캠 1천2백92명)의 학사를 배출한 학부 졸업식은 지난해와 같이 단과대별로 분산돼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문과대는 최우등상과 우등상을 모두 여학생이 수상해 눈길을 끌었고, 상경대와 교과대 역시 여학생이 최우등상을 수상해 요즘 사회에 거세게 불고 있는 여풍(女風)을 반영했다.

 제자들을 떠나보내게 될 교수들도 이제 사회로 진출하게 될 연세인들에게 격려와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교과대 학장 백일우 교수(교과대·교육경제학)는 “이 세상에 훌륭한 인재를 키우는 것만큼 귀한 것이 없다”며 졸업생들에게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상경·경영대 동창회장 고병헌씨는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를 준비하라”며 “미래는 준비된 자들의 것”이라고 말했다.

 졸업생들은 졸업에 대한 기쁨과 함께 사회 진출에 대한 두려움 등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학사학위 수여자인 이진(교육·03)씨는 “풍랑을 헤치고 졸업을 했는데 사회에 나갈 생각을 하니 다시 파도 속에 뛰어드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김영주(사복·03)씨도 “구체적으로 세워둔 진로에 대한 계획이 잘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시원섭섭한 감정을 표했다.

 졸업생들은 학교를 떠나면서도 후배들에 대한 당부를 잊지 않았다. 상경·경영대를 최우등으로 졸업한 박한이(경제·02)씨는 “하고 싶은 공부를 열정을 가지고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대학은 자기의 시간을 가장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공간이므로 하고 싶은 일을 최대한 많이 해 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예전부터 있어 왔던 학위수여식 참여 부족은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지적됐다. 42대 총학생회장 윤한울(정외·02)씨는 “정외과 사은회의 경우 참석률 저조로 무산되는 등 학생들이 대학을 일종의 지나쳐가는 장소로만 여기는 것이 아쉽다”고 전했다. 박한이씨 역시 2백70여명의 학위수여자 중 약 50여명만이 참가한 것에 대해 “한 번밖에 없는 졸업식에 친구들이 많이 오지 않아 섭섭하다”고 밝혀 학위수여식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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