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현 강사 '프랑스 문화와 예술'


 우리대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3대 교양수업으로 통하는 ‘프랑스 문화와 예술(아래 프문예)’. 이 수업은 학생들에게 서유럽의 대표 국가 중 하나인 프랑스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박기현 강사의 프문예는 우리대학교 인터넷 커뮤니티 ‘연세대정보공유게시판’과 학기말 실시되는 수업 평가에서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이 수업은 프랑스의 다양한 면을 조명할 뿐만 아니라 설명이 생생해, 직접 프랑스에 간 느낌이 든다”는 유지혜양(공학계열·04)의 말처럼, 박 강사의 자세한 설명과 현장감있는 강의가 이 수업이 학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비결이다. 그리고 그가 프랑스 유학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과 시청각 자료의 적절한 활용이 어우러져 수강생들의 흥미를 더한다.

 프랑스 대학을 방불케하는 수업의 분위기와 진행 방식 역시 학생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지난 학기 프문예를 수강한 박소연양(불문·04)은 “프랑스에서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수업이 이루어진다던데, 이 수업은 그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 강사의 수업은 출석과 성적에 연연하는 학생들의 경직된 태도를 지양하고, 프랑스 대학처럼 자유롭고 능동적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에 대해 박 강사는 “프랑스에 관련된 수업이다보니 유학 시절의 경험을 수업에 반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 강의에서는 프랑스의 영화를 다뤘다. “프랑스는 세계 4대 영화제 중 하나인 ‘깐느 영화제’가 열리는 나라”라며 강의를 시작한 박 강사는 먼저 영화라는 예술장르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설명한 뒤 본격적으로 프랑스 영화를 소개했다. 박 강사는 프랑스 영화의 다양한 사조와 관련 작품을 강연하면서, “프랑스 사실주의 영화
 『안개낀 부두』의 ‘네 눈이 예쁜 것을 너는 아니?’라는 명대사가 당시 연인들에게 유행어가 되었다”는 일화나 “류승범 주연의 영화 『품행제로』가 장 비고(jean vigo)가 찍은 동명 영화의 오마주(hommage)”라는 사실을 들려주었다. 이는 자유로운 수업분위기와 어울려 단순한 교과서적 설명에 멈출 수 있는 강의를 보다 풍성하게 만들어줬다.

 “내 역할은 학생들이 스스로 호기심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학습에 뛰어들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밝힌 박 강사의 바람처럼 프문예 수업이 보다 많은 학생들이 스스로 프랑스를 이해하고 접근하는 데 단초가 되길 기대해본다.

/권형우 기자  spinoza@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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