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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민회의 대부를 만나다신촌민회 창립 뿌리 이신행교수
  • 이민성 기자
  • 승인 2005.09.12 00:00
  • 호수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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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민회(아래 민회) 창립의 씨를 뿌린 이신행 교수(사회대·정치이론 및 사상). 오늘도 그는 수업을 통해 학생들과 민회사업을 진행하며 민회의 활동주역들을 배출하고 있다. 연구실 문을 여는 순간, 책들로 뒤덮인 책상과 소박한 내부 풍경, 그리고 마치 이웃집 아저씨를 만난 듯한 편안한 느낌의 이교수와 낡은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Q. 민회설립의 주축으로 활동했다고 들었는데, 이것을 계획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우선 세 가지 의문을 떠올렸다. 먼저 사회적인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고, 단순한 여가나 복지만이 아닌 새로운 공간을 창조해 낼 수 있으며 정당성을 가진 새 권력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가 그것이었고 그 대안을 모색한 결과 민회를 설립하게 되었다.

Q. 민회와 같이 대학가와 지역사회의 연계 추진이 외국에서는 많이 시도됐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개념인 것 같다. 이러한 연계성은 어떤 면에서 필요한 것인지?
A. 대학이 밀집된 신촌에서 대학교는 주민들에게 많은 신세를 지고 있는 데 비해 보답을 못하고 있다. 우리대학교 역시 혼자만의 행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더불어 나아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대학이 먼저 나서서 담장허물기나 도서관, 체육관 개방 같은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와 대화의 장을 여는 시도가 필요하다.

Q. 현재 강의하는 수업 3개의 커리큘럼이 민회 가맹체 등과 같은 학생들의 실질적인 민회사업 참여로 구성돼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인지 처음 수업을 접하는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방식의 수업이 꽤나 벅찬 것일 수도 있고, 한 학기로는 그 의미를 느끼기에 불충분할 수 있을 것 같다.
A. 수강생은 학생의 수업동기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면접을 통해 가능한 적은 인원을 선발한다. 학생 입장에서는 힘들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진솔한 대화와 자연으로의 현장학습을 통해 공동체의식을 형성해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직접 주민을 만나고 민회 가맹체 확대 등과 같은 실질적 활동을 도맡게 되면서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정년을 2년 앞둔 이교수는 향후의 계획에 대해 “현재 민회와 풀뿌리사회학교의 사업을 하고 있는 친구들의 힘이 되고 싶다. 그 이후에는 신촌에서 삼분의 일을, 자연을 찾기 위해 학생들과 같이 다니던 파주와 다도섬에서 각각 삼분의 일씩을 보내며 집필과 농사를 지으며 살고 싶다”며 미소를 띠며 답했다. 은퇴 후 민회와 함께 하겠다는 이교수. 지역과의 연계와 ‘열린’ 교육을 하겠다는 그의 한결같은 의지가 어떤 모습으로 실현될지 기대된다.

이민성 기자  wait4you@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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