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춘추가 7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1935년 9월 연전타임스를 시작으로 한 연세춘추는 어느 일간지보다 먼저 한글전용과 가로쓰기를 시행해 한국 언론의 발전을 선도했고, 지난 1980년대에는 민주화를 외치는 학생들과 함께 선봉에 서서 역사의 발전을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자랑스러웠던 과거를 뒤로하고, 70주년을 맞이하는 지금 연세춘추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연세춘추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으며 쌍방향 의사 소통이 가능한 인터넷이 발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춘추는 아직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기존의 대학 언론이 지녀왔던 진보적 목소리 역시 다양한 매체가 활성화 되면서 그 입지가 많이 축소됐습니다.
이를 극복하고자 연세춘추는 새로운 변화를 시작했습니다. 우선 거시적인 소재보다는 연세인의 입에서 오르내리는 이야기와 고민 그리고 일상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지면에 담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연두’라는 웹진을 새로 발간해 학생들의 관심사, 생활정보 등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인터넷 춘추 역시 속보성과 비주얼적 측면을 새롭게 보완했습니다. 그리고 연세인이라면 누구나 연세춘추 제작에 참여할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종이신문과 웹진에 독자가 참여하는 공간을 늘리고, 신입생에 국한됐던 수습기자 선발 대상을 전 학년으로 확대했습니다.
물론 새로운 변화 속에서도 연세춘추는 학내 외의 모순된 상황에 대한 비판에 앞장 설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학내의 공식 ‘언론’ 기관으로서 학내 이슈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이겠습니다. 또한 기사의 방향에 있어서 연세인 다수의 행복도 고려하겠지만 아울러 소외받는 사회적 약자가 없도록 노력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이제 70주년을 맞이한 연세춘추가 다시 그 첫발을 내딛기 시작했습니다. 연세춘추는 개혁정신을 가지고 연세인과 함께 호흡하는 건강한 신문이 될 것을 약속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편집국장 이 달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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